2009. 1. 10. 17:13

내가 대학교 초반만 하더라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굉장히 사치스럽게 느껴졌었다.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내가 최초로 간곳이 코코스였다. 거기서 무슨 무슨 까스.....를 먹으면서 당시 서울에 막 올라온 나로서는 우와...이런곳이 있었구나.....했었다.

시간이 좀 흘러 어느순간 TGI 프라이데이라는 패미리레스토랑을 누가 밥산다고 양재동까지 갔었다. 당시 그때의 충격이란......
울긋불긋 빨간색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도 정신이 없었고 더욱이 메뉴판이 사진까지 첨부하여 수많은 종류로 뭐가 뭔지.......

당시 처음에 갔을때 레모네이드를 먹었었는데....처음 먹을때는 이렇게 시큼한 것을 왜 먹나 했었는데....그것도 은근히 중독인지...언제부터인가 음료수는 레모네이드로만 시키곤 했었다.

근데 문제는 레모네이드가 나에게 너무 시다는 것이다. 그냥 먹으면.....머리가 너무 아프다.....그래서 설탕물을 조금씩 넣곤 한다.

(cloudy lemonade
출처 : 위키피디아)


사실 레모네이드가 너무 시다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 신맛을 조금이라도 먹기 좋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첨가물을 넣기도 한다. 설탕물도 그 일부분일것이다.

최근 레모네이드가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라는 것때문에 요로결석 환자들에게 레모네이드가 좋은 음식으로 되어 있다.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환자들중 많은 환자들에게서 소변에 구연산(citrate)배출이 적다. 구연산이 소변에 많으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구연산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이 구연산이 많이 있는 과일중의 하나가 레몬이기 때문에 레몬으로 만든 레모네이드가 요로결석환자들에게 좋다고 하는 것이다.

최근에 나온 결과를 보면 11명의 결석이 있으면서 구연산이 적게 배출되는 환자들에게 평균 44개월동안 레모네이드 (2리터의 물에 레몬쥬스 120ml (5.9gram 구연산) 을 섞은 것)를 매일 먹도록 해보니, 소변에서 구연산이 먹기전에 350mg/day에서 먹고 난 후에는 733mg/day로 증가되었다고 한다. 요로결석 발생률도  1 회/year에서 0.13회/year로 감소된 결과도 밝혀내었다. (참고 1)

근데, 또다른 연구를 보면 21명의 요로결석 환자에게 레모네이드(30ml 레몬쥬스에 조금 달도록 첨가물을 넣은 것 ) 를 하루 세번 복용 (4500mg 구연산)을 4일간 복용하여 조사해보니 소변에서 구연산이 별로 증가되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 2)

위 두연구에서 중요한 차이는 앞연구에서는 소변으로 구연산배출이 적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뒤연구는 그냥 요로결석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즉, 두연구를 종합해보면 소변으로 구연산이 적게 배출되는 요로결석 환자들에게 레모네이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더....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레몬 하나로만 레모네이드를 만들려고 하면 굉장히 시기 때문에 여러가지 첨가물을 넣는다. 문제는 이 첨가물이 어떤 경우에는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설탕을 넣고 레모네이드를 먹는다면, 구연산이 배출되는 것 만큼이나 요로결석을 잘 발생시킬수 있는 인자들 또한 소변에서 증가한다. 그러면 요로결석 예방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레몬을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시지 않을까?

참고문헌
1. Kang DE, et al. Long-term lemonade based dietary manipulation in patients with hypocitraturic nephrolithiasis. J Urol 2007;177:1358-62
2. Koff SG, et al. Comparison between lemonade and potassium citrate and impact on urine pH and 24-hour urine parameters in patients with kidney stone formation. Urology 2007;69:1013-6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