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를 하면서 가끔 나를 당황하게 하는 환자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로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병이라고 생각하고 오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더 당황하게 하는 것은 이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이야기 해도 못믿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음낭이 습하다고 하는 것도 당연히 그런건데, 왜 그렇게 생각하고 진찰을 받으러 올까...곰곰히 생각해 보면,
한의원이나 기타 여러곳에서 음낭 또는 고환이 습한 것이 병의 일종, 특히 남성 즉 정력이라는성기능에 병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것으로 생각된다.

하여간 각설하고....

다들 잘 아실줄로 믿는다. 고환이 몸밖에 나와 있는 이유를.
한번 더 언급하면 고환의 정자생성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알려진바에 의하면 화씨 2~3도정도 낮다고 한다. (섭씨로는 아마도 1~2도정도 될 듯하다.)



(좌측 사진 : 일반적인 피부의 땀샘 구조, 음낭의 피부에도 이러한 조직이 보통 피부보다 더 많이 존재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이렇게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음낭은 많은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음낭에 피지선과 땀샘이 많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땀이 많이 나면서 우리몸의 열을 발산하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음낭도 땀샘이 아주 많은 조직중의 하나로 체온보다 항상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땀샘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두번째로 고환을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것은 음낭에 주름이 잡혀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피부의 면적을 늘려서 쉽게 말해 방열판을 넓힘으로서 더 쉽게 열을 발산하도록 해주고 있다.



세번째로는 다른 피부조직과는 달리 지방조직이 없다는 것이다. 즉 피부가 두꺼우면 그만큼 열이 발산되기 어렵지만, 지방이 없어 피부가 얇기 때문에 그만큼 열이 잘 발산된다.

(옆의 그림을 보면 음낭에는 지방조직이 없다.
출처 : KMLE 의학검색엔진)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항상 더 축축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가만히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통풍이 안되는 꽉끼는 바지를 입고 있으면 당연히 더 그런증세가 심해진다. 아주 심한 사람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많이 가려우며, 곰팡이균이 자랄 수도 있다.

뭐든지 자꾸 이상하다고 느끼면, 그때부터는 계속 악순환으로 더 이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고환은 남자들에게 소중한 곳이긴 하지만, 소중하다고 감싸지 말고 가끔은 시원하게 좀 놔두면 안될까?

여담으로 인터넷에 보면 음낭분리팬티를 광고하는 것을 봤는데, 글쎄....^.^ 난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레미콘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의원에서 단순한 음낭의 汗증을 병증으로 진단하는 일은 없습니다. 음낭에 땀이 차서 가렵고, 긁을때 헌데가 생길때 陰囊濕痒(음낭습양)이라 하여 피부과적인 진단으로 생각하지 정력과는 연계되는 이론은 없습니다. 혹시 그런 말하는 한의원있으면 제보좀

    2008.04.24 10:08 신고
  2. 시멘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그랬군.. 레미콘님 저 가는 한의원에서는 습하고 차면 그렇다고 딱 잘라 말하던데요. 얼마전 들어갔던 모 한의원이 운영하는 싸이에도.. 참고로 대구쪽임 (제보 ㅋ)

    2008.04.24 10:25 신고
  3. Favicon of http://im.docblog.kr BlogIcon 한정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변 지인들의 같은 상담에 종종 시달립니다. 문제는 설명해줘도, 다시 한약방가서 음낭이 습한 것을 치료하는 보약을 먹고 나서 몇달뒤 똑같은 질문을 저에게 다시하는 거죠.

    2008.04.24 10:56 신고
  4. 막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뇌에서 가장 먼곳은 어디일까요?? 발가락끝?? 그렇지 않습니다. 뇌에서 가장 먼부위는 고환이나 생식기 주변부입니다.. 왜냐하면 발가락 끝은 멀어봤자 천추 1번 신경이지만.. 생식기 주변부위는 천추 2-4, 미추 부위기 때문이죠..
    우리몸은 항상 끊임없이 땀이 납니다. 다만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요.. 이러한 것을 불감발한이라고 하는데요.. 즉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우리는 땀이 나지만 그것이 바로 기화가 되는 바람에 땀이 나는 것을 못느끼는것이지요.. 하지만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우리몸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땀이 충분히 기화가 되지 못하여 피부표면에 오랫동안 머물고 이러한 것은 끈끈하거나 축축한 느낌으로 불쾌감을 주게 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생식기 부분, 즉 천추나 미추의 아랫부분 신경의 작용을 방해하는 요소(여러가지입니다만)가 생기면 이부분의 땀을 기화시키는데 문제가 생기지요.. 그래서 음낭이 습하다는 느낌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직접적으로 이부분의 신경이 나빠지는 경우--- 즉 허리나 골반부위를 다치는 경우도 많지만.. 이부위로 흘러들어가는 혈행이 방해를 받는,, 한 예로 심장기능이 떨어져서 말초까지 충분히 피를 못밀어주는 경우도 있어서.. 일단은 골반강내의 순환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초까지 피를 못밀어주게 되면 해당부위는 차지거나 습해지고.. 실제로 피가 적게 오니 힘도 적어지고요.. 넓게 보면 뇌와 자율신경의 작용으로 억지로 피를 밀어주려고 심장의 작용이 약간씩 항진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이러한 것의 결과로 피로감이나 깜짝깜짝 놀라는 것 같은 심장 기능의 부조화가 오게되고..
    이것 저것 조금씩 나빠지는 것은 기계로 검사를 받아 봐도 거의 안나오는 경우가 많죠.. 그것이 정말 심각해질때까지는요..
    이러한 증상은 분명 불편함을 몸에서 야기시키는 것이고.. 몸의 이상을 의미하며 그것은 서양의학이나 한의학이나, 하다 못해 민간 약초라도 사용해서 치료해 놓으면 좋은 것입니다..

    2008.04.24 11:39 신고
  5. 굴삭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방에서 음한증 ( 사타구니에 땀이 차는 증상 )은 신음허에 해당하는 증상중에 하나입니다.
    음낭에 땀이 나는 증상 하나로써 질병여부를 따지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즉 음한증 자체가 질병이 아닐수도 있고 질병일수도 있는 것이지요.
    (증상과 질환의 차이정도로 파악하시면 될겁니다.)

    음한증 외에도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복합하여 추정하여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겁니다.

    한의원에서 음한증으로 정력여부를 파악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영리목적으로 이야기 할수도 있고,
    잘못된 풍문으로 환자들이 오인할 수도 있는 것이며
    한의원이 아닌 건강원에서 한의학을 빙자하여 말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한의원에서 음한증으로 질환화 시킨다면 음한증외에도 다른 증상이 함께 발견되어
    이를 함께 치료할 목적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나다가 문득 생각나 몇자 적었습니다.

    2008.04.24 11:41 신고
  6. 모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 너무 지저분해.

    2008.04.24 11:47 신고
  7. Favicon of http://mabari.tistory.com BlogIcon 마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장 부전이 있는 경우에 종종 음낭 부종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뽀송뽀송해지더군요.... -.-;

    이런 글을 적으면 댓글이 산으로 갈까? 좀 걱정이...^^

    2008.04.24 13:10 신고
  8. Favicon of http://mabari.tistory.com BlogIcon 마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낭 부종이 생기면, 음낭의 온도가 올라가니까 뽀송뽀송하겠지요...^^


    아! 선생님
    저번에 제 블로그에 있던 그 신문기사 원문을 찾았습니다.(원문은 아니고, 좀 더 정확한 정보)

    <a href="http://www.exeter.ac.uk/news/newsmothersdiet.shtml?icid=L142">http://www.exeter.ac.uk/news/newsmothersdiet.shtml?icid=L142</a>-4843960-065D
    입니다.

    임신 중의 음식섭취가 아니라 임신 전의 에너지 섭취에 대한 연구더군요. 나름대로 괜찮은 연구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의 섭리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먹을 것이 줄어들면 숫컷은 별로 필요 없지요... -.-;)

    2008.04.24 14:05 신고
  9. Favicon of http://mabari.tistory.com BlogIcon 마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을 할까 했는데, 귀찮아서... -.-;

    요즘 포스팅하려고 하는 것이 두어가지 있는데... 귀차니즘으로 망설이고 있습니다...^^

    2008.04.24 14:07 신고
  10. garbage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레미콘'님은 한의사나 한의대생 맞아요??

    학교 다닌것 맞습니까?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 절대 아닌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의학에서는 환자가 그다지 불편해하지 않는 증상일지라도 그것을

    몸 전체 상태를 추론하는 단서로 쓸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까지 참고했을때 결국 병증으로 진단이 된다면

    저런 증상은 병증의 한 부분이 되겠죠.

    병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관점이 틀린겁니다.

    대부분의 한의사는 환자가 양방소견을 가지고 오더라도 다시 한의학적인 진단을 통해서

    한의학적 소견을 도출해내서 그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음낭에 땀이 차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고 병이 아니라는 것은 양방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죠.

    무조건 아니라고 하지 마시고 관점의 차이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2008.04.24 16:04 신고
  11. Favicon of http://mabari.tistory.com BlogIcon 마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로 "리우주니"님이 음식 섭취와 태아 성별에 관한 논문의 원문 링크를 누가 걸어주셨습니다...^^

    <a href="http://journals.royalsociety.org/content/w260687441pp64w5/">http://journals.royalsociety.org/content/w260687441pp64w5/</a>

    오늘 아침에 확인했는데, 아직 못 읽어봤어요. 아무래도 점심시간에 봐야 할 듯... -.-;

    2008.04.28 11:59 신고

BLOG main image
비뇨기과 개원의 두진경
노원역 어비뇨기과 의원 원장. 공부하면서 올리는 개인적인 블로그입니다.
by 두빵
qrcode
QRooQRoo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55)
두빵의 생각 (354)
두빵이란? (0)

DNS server, DNS service

비뇨기과 개원의 두진경

두빵'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두빵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
두빵'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