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6. 12:51

뚱뚱하신 분들이 발기부전이 될 수 있다라는 속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다. 요새는 뚱뚱한 것이 질병이라고 그러기도 하고, 이것을 좀 어렵게 이야기하면 대사성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당뇨 및 심혈관질환의 성인병원인이 된다고 중요시 되기도 하는데, 사실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뚱뚱한 비만이라는 질병 (대사성증후군을 포함해서) 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들이 몽땅 다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관성은 유추해 생각해볼수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사실 젊을 때 남성의 발기가 잘 안되는 분들이 나중에 심혈관질환(뇌졸중,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도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발기는 세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즉 발기를 일으키는 신경이 괜찮아야 하고, 발기를 일으키는 혈관이 좋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남성호르몬이 풍부해야 남성의 발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만은 위의 발기에 관여되는 인자중에 혈관과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비만이라면 사람몸에 지방세포들이 많이 있다. 이 지방세포 내에서는 여러가지 세포인자들을 분비하는데,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인자들이 발기에 관여되는 혈관들을 확장시키는 NO라는 물질을 차단하는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음경에 혈관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로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인자들이 발기에 관연되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혈관의 내부상태가 좋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세번째로 비만이 남성발기에 필요한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린다.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는 기전으로 설명되는 것은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인자들이 남성호르몬 생산 자체를 떨어뜨리는 기전, 그리고 지방세포에서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변환되는 것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비만이 있으면 반드시 발기부전이 있다고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비만의 위험인자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가 서로 공통적인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비만이 있다면 심혈관질환도 잘생길수 있고, 발기부전도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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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Traish AM, Feeley RJ, Guay A. Mechanisms of obesity and related pathologies: androgen deficiency and endothelial dysfunction may be the link between obesity and erectile dysfunction. FEBS J. 2009;276(:5755-67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