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16:40

요새 인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가 요새 여성의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강암 등 여러가지 암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성병의 일종인 성기곤지름의 원인이다. 그러나 이바이러스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것이 성관계로 얼마나 전파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연구된 결과는 지금까지 따로 나온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이전에 내 블로그에도 소개가 되었지만, 미국성인이 일생중에 약 50%가 인유두종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감염되더라도 약 2년이후에는 여성의 경우 약 91%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정상적인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에서 얼마나 전염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그리 많지는 않은데, 2008년도에 발표된 25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관계로 전염될 가능성이 4.5 per 100 person-months 였는데, 여성에게서 남성으로 성관계로 전염될 가능성은 27.8 per 100 person-months 라고 하였다. (참고문헌 1)

이후 2010년에 국제학술대회에 발표된 초록을 봐도 비슷한 연구결과 (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염되는 가능성이 더 높다. ) 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최근 2011년 10월에 179명의 커플을 대상으로 좀 제대로 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남녀의 성관계로 전염될 가능성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3.5 per 100 person-months,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4.0 per 100 person-months 라고 발표가 되었다. 이것을 알기 쉽게 %로 이야기 하자면 6개월동안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성관계로 전염될 확률이 20%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2)
이 연구결과에서는 이전연구결과와는 달리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염될 가능성도 비슷하다고 한다.

아마도 추후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행해진다면 좀 더 명확하게 알수 있겠지만, 잘 몰랐던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전염형태를 알게 되면서 좀 더 치료에 다가갈수 있는 길이 생길 것이다.

이 블로그 글을 쓰면서 오늘자 기사를 보니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 (ACIP)에서 성병의 일종인 성기 사마귀를 예방하고, 여성의 HPV 감염을 간접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1-12세의 남자아이들에게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였다고 한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11/06/30 - 남성은 신뢰할만한 상업적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검사방법이 없습니다.
2011/03/25 - 남성도 이제 자궁경부암백신을 맞는것이 좋습니다.
2011/02/08 - 성기 곤지름(anogenital wart) 전염과 재발 확률
2009/12/21 - 곤지름(성기사마귀)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킬까?
2009/04/10 - 포경수술과 성병과의 관계
2008/10/19 - 남자도 자궁경부암백신을 맞아야 하나?

[참고문헌]
1. Hernandez B, Wilkens L, Zhu X, et al. Transmission of human papillomavirus in heterosexual couples. Emerg Infect Dis 2008;14:888-894
2. Burchell AN, Coutlée F, Tellier PP, et al. Genital Transmission of Human Papillomavirus in Recently Formed Heterosexual Couples. J Infec Oct J Infect Dis 20117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