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9. 22:34

체외충격파쇄석술으로 요로결석을 치료하는 것은 아주 일반적이다. 이때 사용하는 체외충격파의 강도는 매우 쎄서 잘못 맞으면 몸의 내부장기가 손상을 입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다.

 

그런데 이 체외충격파의 강도를 아주 약하게 해서 몸에 쏘게 되면 우리몸에서 혈관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가 생성되어서 혈관생성(angiogenesis)가 촉진된다는 사실을 1990년도에 알게 되었다. 이 발견으로 약한 체외충격파를 사용하여 심혈관질환(conorary artery disease), 골절(bone fracture), 석회화건염(calcifying tendonitis) 와 당뇨병성 족부궤양(diabetic foot ulcer) 등에 선구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사용하는 의료기기, 출처 : 위키피디아)

 

이 기전을 발기부전에도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최근 이스라엘의 Medispec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저강도체외충격파기기 (LI-ESWT, Omnispec ED1000)를 사용해서 이중맹검법으로 발표된 결과가 올해 저널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로도 잘 효과가 없는 환자 77명(PDE5i 복용해도 IIEF-EF 점수가 19점 이상인 분들)을 대상으로 저강도 체외충격파시술을 해보니 대조군은 발기부전설문지(IIEF-EF)점수가 평균 3점 올라가는데 비해 체외충격파시술을 시행한 환자군은 발기부전설문지(IIEF-EF)점수가 평균 6점이 올라갔다고 한다.

 

특히 환자군중 19명은 치료받기 전에는 성관계를 못할 정도로 음경강직도가 약했는데 저강도체외충격파 시술후에는 성관계가 가능할정도로 음경강직도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또한 venoocclusive plethysmography를 사용한 음경의 혈류증가가 체외충격파시술후에 유의하게 상승되었다고 한다.

 

이상의 결과를 해석해보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발기부전 치료는 먹는 알약인 경구용발기부전치료제가 가장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경구용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효과가 없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지금까지 성관계 하기전에 자신이 스스로 음경에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인위적으로 발기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저강도체외충격파시술이 중간단계로 한번 더 고려해볼만한 치료방법이 나온 것에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또한 심장병으로 먹는 약 때문에 경구용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못하는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한번 사용해볼만한 치료법일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단 하나의 연구결과만 있기 때문에 이 치료법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는 의문이다. 추후에 계속 치료효과가 좋다면 추가적인 연구결과들이 잘 나오겠지요?

 

[참고문헌]

Vardi Y, Appel B, Kilchevsky A, et al. Does low intensity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have a physiological effect on erectile function? Short-term results of a randomized, double-blind, sham controlled study. J Urol 2012;187(5):176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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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