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울나라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나라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다. 나역시도 6.25전후 베이비붐세대로 나와 같은 나이대만도 이전에 고3때 시험칠 때 보니 한해 고3졸업생만 100만명이 훨씬 넘었던 세대였는데, 지금은 과연 얼마나 될까?

 

 

balls to the wall
balls to the wall by Corinna A. Carlso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여간 나라에서도 이런 것을 걱정해서 원래 남성불임수술인 정관수술이 원래는 보험이었는데, 몇 년전부터 비보험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아이걱정 때문에 정관수술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있는거 보면 대세는 아이를 적게 만드는 것인가 보다.

이에 발맞추어 여러가지 피임방법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성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참 많은 피임방법이 있는 반면에 남성의 경우 피임방법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것이 불임쪽에서 보면 남성에 대한 상대적인 불평등이었다.

 

여성의 경우 보통 1달에 한번정도 진행되는 난자 하나만 어떻게 막으면 불임이 완성되는데, 남성은 그게 아니다. 남성에게서 매일 생성되는 엄청난 수의 정자를 다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 사정할 때 보통 정상적인 남성이 1-2억마리의 정자를 내뿜는데, 계산해보면 남성의 심장 박동 한번 뛸때마다 1000마리의 정자가 생성될 정도이다.
또 남성의 정자 생성기전을 어설프게 바꿀려고 하다 보면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이 형질에 자식에게 유전적으로 물려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정자는 우리몸에서 보면 46XY라는 2n의 세포가 있어야 하는데 23X나 23Y만 있는 n의 유전자이기 때문에 우리몸의 면역이 이물질로 인식하는 세포이다. 즉 우리몸의 면역이 정자를 만나면 타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피하기 위해 blood-testis barrier라고 우리몸에서 빈틈없는 장벽을 만들어 그 안에서 정자만 생성하게 해서 안전하게 배출되도록 하는데, 문제는 우리몸에 작용하는 어떤 물질이라도 이 장벽을 통과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다. 약물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남성의 불임은 제한되어 있는데,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콘돔을 쓰든가 아니면 성관계시 사정하기 직전에 빼는 방법을 많이 쓴다. 콘돔이야 그래도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지만 둘다 임신을 피하는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실패율이 높은게 단점이다.
두번째로는 비뇨기과에서 정관수술을 받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수술로 인위적으로 불임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불임을 거의 완전하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약간은 있는게 사실이다.


위 2개의 방법말고는 지금 이용할 수 있는 남성의 피임방법으로는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주사나 먹는 약, 그리고 바르는 젤 형태로 남성호르몬을 우리몸에 투여한다면 피드백반응으로 뇌에서 생성되는 정자생성호르몬을 억제하게 되고 이 때문에 고환에서 정자생성이 일시적으로 안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을 이용하는 방법은 아직 그 효과가 콘돔보다 좋다고 하지만, 정관수술처럼 확실하지는 않고, 게다가 남성호르몬을 투여함으로서 있을 수 있는 수많은 부작용문제가 있다.

 

남성에 적용할 수 있는 피임요법은 지금까지로는 앞에서 설명한 3개의 방법밖에는 없다. 최근 비타민 A 길항제가 약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잇지만 아직 엄청난 난관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방법이 하나 나왔다.


JQ1이라는 매우 작은 물질인데, 이물질이 앞서 이야기한 남성의 정자와 몸의 장벽인 blood-testis barrier 를 통과할 정도로 매우 작아서 이 물질이 들어가면 정자생성하는데 필요한 BRDT 라는 곳에 JQ1이 결합하여 정자생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동물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JQ1을 투여했을 때 정자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이용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또한 없었고, 반작용을 발생할 수 있는 FSH 뇌호르몬 상승도 없었으며, 이것을 중단하면 다시 피임효과가 사라지는 매우 좋은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JQ1이라는 물질이 인간에게 이용되려고 하면 아직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리고, 인간에게 적용되었을때는 동물실험과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남성호르몬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때문에 아마도 정관수술외에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남성의 피임방법으로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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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8 - 유전적인 원인의 남성불임환자의 일부는 남아에게 불임의 인자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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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1 - 남성 피임법의 다양한 종류들

2010/11/20 - 정관수술을 해도 정액은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2009/12/02 - 무정자증 남성은 임신이 불가능할까?

2009/11/09 - 특별한 이상 없는 불임 부부는 언제 불임시술을 시행해야 할까?

2009/07/17 - 수영장에 있는 정자로 임신이 가능할까?

2009/03/28 - 정관수술후 정관복원술을 하면 임신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2008/04/28 - 임신이 안되는 정상부부의 부부관계 계획은?

2008/09/28 - 성병일때 불임의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참고문헌]

1. Bremner WJ. Contraception for Men: A Breakthrough New Approach. Cell 2012;150(4):667-668

2. Matzuk MM, McKeown MR, Filippakopoulos P, et al. Small-Molecule Inhibition of BRDT for Male Contraception. Cell 2012;150(4):673--68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minimonk.net BlogIcon 구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기사를 보니 기존 호르몬은 남성에게 여성화 되고 그런 영향이 크다던데
    안전하고 간편한 방법이 발명되면 조금더 맘편하게 할수있게 되서 좋을거 같아요

    2012.08.18 14:23 신고
  2. Favicon of http://liverkorea.tistory.com BlogIcon 윤구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산해보면 남성의 심장 박동 한번 뛸때마다 1000마리의 정자가 생성될 정도이다" 이 간단한 계산을 지금까지 내가 안해봤다니... !! 재미있는 계산입니다. ^^*

    그리고 우리 면역세포가 정자를 이물질로 생각하는 것도 몰랐네요.

    2012.08.18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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