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6. 14:06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간혹 소변줄 (Foley catheter)을 삽입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 소변줄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머니까지 밖에 차고 있는것도 참 모양새가 힘들어보이지만, 환자를 더 괴롭히는 것으로는 소변줄을 삽입하게 되면서 아랫배가 계속 아프고 소변이 소변줄내로 나오는게 아니라 소변줄밖으로 흘러서 바지를 적시는 경우가 더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경우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소변줄을 삽입하고 있는 환자에게 가장 불편한거를 물어보면 아랫배가 가끔씩 아프고, 아플때마다 소변이 소변줄밖 요도로 찔끔찔끔 나오게 되면서 바지에 소변이 흘러서 주위사람들에게 냄새가 나는 것을 굉장히 창피하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소변줄을 삽입하게 되면 소변줄내로 소변이 잘 나와야 하는데 왜 소변줄밖 요도로 소변이 자꾸 흐르게 되면서 사람을 괴롭히게 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소변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소변줄을 삽입한 경우에 위 상황이 발생되는 원인을 살펴보자.

 

 

(소변줄이 방광내에 삽입되어 있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듬)

 

 

위 사진을 보면 소변줄 구조는 방광에 들어가는 곳에 소변이 들어가서 배출될 수 있도록 소변줄 끝에 구멍이 있고 좀 아래에 방광에 소변줄을 고정할 수 있도록 풍선같이 구조물이 있다.

방광내에 소변줄을 삽입하게 되면 위 그림과 같이 풍선구조물 위의 소변줄 끝이 조금 길이가 있기 때문에 소변줄 끝이 자꾸 방광을 자극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방광이 자기도 모르게 자극받아 수축을 하게 된다. 그럼 모양이 변한 방광의 표면에 소변줄 끝에 있는 구멍이 구겨져서 자꾸 막히게 되니까 소변줄 옆으로 소변이 새는 것이다. 

 

 

물론 소변에서 피가 나오거나 비뇨기과적인 수술을 해서 소변이 굉장히 탁하고 찌꺼기가 많이 끼는 경우는 소변줄내부가 하수구 막히듯이 잘 막혀서 소변배출이 안되면서 소변줄과 요도 사이로 자꾸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줄 때문에 이런 불편함이 있다면 당연히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몇가지가 있다.

 

 

우선 환자 자신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것으로는 소변에 찌꺼기가 많이 끼는지 확인하고 물을 좀 더 많이 먹어서 소변을 깨끗하게 해서 소변줄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소변줄에 이어진 소변가방(urine bag)을 항상 자신의 방광높이보다 아래에 놓도록 해야 소변이 중력방향으로 계속 흘러 소변줄이 일시적으로 막힐 수 있는 경우가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잘 안된다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데, 의사는 당연히 소변줄 내부가 막혀서 그러는건지 방광세척을 해서 확인을 해보고 그게 아니라면 소변줄 끝이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줄끝에 있는 구멍이 막혀서 생긴 것인지 판단한 뒤에 약물치료나 소변줄을 조작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13/01/27 - 소변의 색깔은 노란색만 있을까? 

2008/12/22 - 수술할때 소변줄은 왜 넣는 걸까? 

2008/04/10 - 우주복에서 응용된 콘돔카테터

 

[참고문헌]

Theriault R, Ward-Smith P, Soper C. Leakage associated with urinary catheter usage: a design challenge. Urol Nurs. 2012 Nov-Dec;32(6):307-12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