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대한 공포는 의료인에게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전에 내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당시, 수술을 할때 간혹 수술장갑이 찢어지거나 바늘에 찔려 환자의 혈액에 접촉된경우 매우 찝찝하게 된다.  혹시 환자가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것이 있는지 확인과 함께 간혹 확인하는 것중의 하나는 HIV에 감염이 되어 있는지 혹은 매독에 감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의사가 수술을 할때 간염바이러스가 있는 환자의 경우 온 수술방에 간염표시를 하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주의를 주고 또한 장비소독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하게 된다. 근데 문제는 HIV에 대한 검사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거의 대부분 잘 없다.
이런경우 에이즈 예방에 대해서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해야 될지....그냥 있어도 될지...갑갑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HIV검사를 왜 모든 사람에게 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새는 수술복도 이전과는 달리 에이즈등을 예방하기 위해 피같은 액체가 통과할 수 없는 방수복을 이용한다. 또한 눈이나 입으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좌측사진처럼 헬맷같은 것을 쓰기도 한다. 일부병원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비뇨기과에서는 수술시 바닥에 소변등이 흐를수 있기 때문에 오른쪽 사진과 같은 발을 보호하는 장비를 갖추기도 한다.
출처 : www.safetyandmobility.com.au & www.imageofsurgery.com)

미국은 이전에는 에이즈에 고위험군에서만 에이즈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였으며, HIV 검사를 시행한다는 서면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006년에 미국 FDA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는 방문하는 모든 13세부터 64세의 환자들에게 HIV검사를 반드시 하도록 규정하였으며, 환자의 동의도 HIV 검사에 대한 동의는 필요없이 그냥 일반적인 검사에 대한 동의(서면동의가 아닌)만 받도록 하였고, 에이즈에 대한 검사는 일반적인 혈액검사에 포함되도록 하였다. 단 환자가 HIV 검사를 언급하며 완강히 거부하는 경우에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아마도 위 방침을 정한 것은 미국내에서는 에이즈가 정말로 많은 환자들이 있고 그 수가 계속 줄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시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올초 어떤 신문기사를 보니 세계3위의 에이즈 감염자 보유국인 인도에서도 어떤 주에서는 결혼 전 HIV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는데, 최근에 나온 논문을 보면 미국에서 지금 현재 모든사람에게 시행되고 있는 HIV검사에서 환자가 예측하지 못한 HIV 양성반응이 나왔을 때 환자는 예측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당황하게 되고, 절망감, 죄스러움으로 술등의 약물에 의존하면서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HIV 양성결과를 경솔하게 주위사람들에게 밝혔을 때 받게 되는 사회적인 경멸감과 함께 관계가 깨지면서 사회적인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까지 겪을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마도 많은 사회적 편견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황을 막고자 2008년도에 개정된 에이즈 예방법을 보면 근로자가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법률이 정한것이외에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대우를 하면 안된다고 하였다.

헌혈을 할때 하는 에이즈검사에서도 1997년 3월부터 본인에게는 감염여부를 통보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헌혈한 사람이 HIV 양성이 나왔을때 받을 불이익을 고려해서 그러지 않을 까....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점점 더 에이즈환자가 증가되고, 미국처럼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에이즈 환자가 줄지 않으며 사회적인 문제가 될때 미국처럼 에이즈 검사를 시행하여야 할까?

고민되는 순간이 올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안왔으면 하는 심정이긴 하다.
그러나 고민되는 순간이 오면 나 역시도 이에 대해서는 정답은 모르겠다.


참고
미국 FDA의 routine HIV test에 대한 내용:Revised recommendations for HIV test of adults, adolescents, and pregnant women in health-care settings
참고논문 : Carol L, et al. CDC recommendations for Opt-out testing and reactions to unanticipated HIV Diagnoses. ADIS Patient Care & STDs 2008;22:18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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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중간에 헌혈자 HIV 검사 결과를 통보를 안하는 이유에 대해서 옛날에 교수님께 들은 내용이 있는데
    HIV 감염을 스스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보건소에 가서 검사 받기는 싫고 해서
    (아무래도 '저 에이즈 검사 해주세요' 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죠)
    일부러 검사를 받지 않아도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 헌혈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 헌혈자에게 HIV 검사 결과는 알려주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08.10.10 07:57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예....저역시 그렇게 악용하는 경우도 하나의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08.10.10 09:02 신고
  2.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헌혈하는 사람들에게 그 결과는 알려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병원을 조금 적대시하는 듯한 글을 쓰고 트랙백거려니 송구합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

    2008.10.10 10:51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읽어보니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단지 제목이 약간 좀 그렇군요...^.^

      기본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내시경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러나 CT, MRI등의 고가의 검사는 좀 회의적이긴 하지만, 가끔 또느끼는 경우중의 하나는 그런것으로도 암이 발견되어 오시는 분들에게는 그 건강검진이 매우 소중하죠.
      물론 아무것도 아닌 경우에는 돈만 버린 느낌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것들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운영의 묘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글에 제대혈 글도 있어서 제 제대혈에 대한 글을 저도 트랙백 겁니다.....잘 읽어보세요...^.^

      2008.10.10 12:09 신고
  3.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10.19 19:51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예방목적으로 그 검사를 좀 급여대상으로 해주셨으면...좋겠어요...

      하여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너무 너무요..

      2008.10.19 1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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