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화스와프제도로 인하여 많이 안정이 되었지만, 불과 며칠전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1000이하로 떨어졌다고 방송뉴스에서 난리가 났었다. 올 초에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부터 계속 증폭되어온 금융위기가 드디어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허약한 우리나라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진출처 : 동아일보)

사실 금융쪽으로는 문외한이고 그쪽으로 투자할 돈도 없어서 그리 관심이 없었을 것 같으나, 환자때문에 또 관심이 가지게 될줄이야....전립선염때문이 오는 환자들 때문이었다. 특별히 전립선염환자가 증가되었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전립선염으로 오시는 분들이 최근에 금융위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였다.

며칠전에도 회음부가 최근 좀 아프다고 온 환자가 있었다. 이전에도 전립선염을 앓았고 치료받은 병력이 있던 환자였는데, 최근 다시 증세가 있어 왔다고 했다.
검사해보니 과연 전립선염이었다.

이야기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 술을 먹지 말고.....등등을 이야기 하는도중에, 갑자기 환자가 한마디 했다.
"요새 주식과 펀드가 떨어져서 홧김에 최근 술을 먹었더만 재발한 것 같다..."
"어....거기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됩니다...."
"직업이 은행원이라 어쩔수 없어요..."
"???"
"오늘 어떤 손님은 펀드 몇십억 들어놓은거, 10억도 안한다고 쓰러져서 은행에서 바로 병원으로 실려갔어요...."

비뇨기과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질환중의 하나가 전립선염이다. 내 생각으로는 비뇨기과의사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아마도 전립선염의 완치방법을 개발한 의사라고 난 생각한다. 그만큼 전립선염을 치료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의학이외의 분야에서 전립선염에 대한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과장되고 어이없는 광고들도 참 많이 봐왔다.

보통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균성의 원인은 전체전립선염의 약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외는 정확한 기전을 잘 모른다. 요새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내분비적인 원인, 자가면역의 원인, 신경학적인 원인등이 있다. 이외에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는 정신적인 원인이다. 즉 스트레스......

전립선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보통 매우 까다롭고 바삐 움직이며, 세세하게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뭐가 좀 잘못되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에는 나역시 동의를 한다.

                                            (출처 : zenianmai.files.wordpress.com)

이러한 스트레스가 전립선뿐만 아니라 전립선주위의 근육들에도 영향을 주어 상당히 긴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긴장이 염증이 없더라도 전립선염의 증세를 만들고, 이전에 전립선염증이 있던 환자들에게서 계속 재발하게 되는 요인으로 되는 것이다.

위의 은행원환자도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고, 골반근의 긴장으로 인해서 이전의 전립선염증의 증세가 다시 발병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재발하는 분들에게는 전립선염이 치료불가능한 것으로 믿고 상당히 절망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계속 악순환으로 전립선염이 지속될 수 있다.
                                        (출처 : www.prostatehealthcures.com)

따라서...이렇게 계속 지속되는 전립선염의 치료는 당연히 그 악순환을 끊는 방법밖에는 없다. 즉 스트레를 받지 말아야 한다. 너무 전립선염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위 악순환을 끊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면서 좀 피곤하면 반신욕등으로 회음부 근육을 좀 플어주면 된다.
정말로 많이 아프다면 병원에서 진통제등으로도 조절하면 된다.

요약하면 재발되는 전립선염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상당히 까다로운 분들이 많으며 전립선염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들이 오히려 전립선염을 재발하게 만드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반신욕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살자. 심하면 병원에서 약물조절을 하면서 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bc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애플 CEO 스티브 잡스도 전립선 암에 걸렸었죠

    줄리아니는 확실한데 스티브 잡스는 가물가물...

    전립선염과 전립선암은 뗄수 없겠죠....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한듯 합니다.

    2008.11.02 02:30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흠....다음 포스팅에 대한 내용을 갑자기 생각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전립선염증과 전립선암의 관계가 좀 있긴 한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만성전립선염과는 좀 다르거든요.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중요하죠....

      2008.11.02 16:09 신고
  2. 김상용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류에 영합(!)한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이시군요.(농담입니다.^^) 저는 전립선염 환자로서의 경험상 스트레스가 전립선염을 악화시킨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얼마전 놀이공원에 다녀왔는데 놀이기구 몇번 타면서 온몸을 잔뜩 긴장했더니 갑자기 빈뇨증상과 통증이 와서 하루종일 고생했습니다. 제 몸의 고통이지만 우습게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오래 앉아 있지 마세요"라고 하셔야... 환자입장에서는 스트레스 받고 싶어서 받는게 아니고 일이든 공부든 하려면 앉아있어야 하니 어쩔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듣는 환자들 입장에서는 몹시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선생님도 이 글에서 "전립선염"이라는 표현을 쓰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된다면 이미 그것은 이미 "염증"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특히 검사소견상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 카테고리3b에 해당하는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환자로서 경험을 하면서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전립선염"이라는 단어는 그 단어 자체로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그 단어 때문에 내가 염증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항생제에 연연하고 몸에 "있어선 안될 균"이 있다고 공포감을 갖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사선생님들이 환자에게 설명을 하실때 "전립선에 염증이 있는 상태"와 "전립선염의 후유증에 의한 증후군"을 명확히 구분짓고, 표현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선생님들은 무심하니 별생각없이 말하고 관심도 없는것 같지만, 의사가 환자에게 "전립선염입니다" 라고 환자에게 말할때 환자는 "염"이라는 단어에 극도로 집착합니다. 그건 분명히 환자에게 상당한 공포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전립선액 수지검사 후 현미경 검사 소견상 전립선"염"이 아닐때에는 좀 설명하시기 복잡하더라도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공부를 하면 오죽 좋겠습니까마는...) 또한 염증이 보이더라도 경우에 따라 통증이 "염증에 의한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씀해주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전립선염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도 전립선액 추출 검사시 염증이 있는 경우가 학계에 보고 되어 있으니 말이죠.

    전립선염 증후군(정확하게는 골반부 근육통)의 원인중의 하나가 스트레스라는 증거가 임상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제가 주장하는 것처럼 환자에게 증상에 자세하게 설명하고 환자의 불안감을 줄여주는 것은 "통증을 제거한다는 치료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선생님들은 이와 같은 면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것이고, 환우분들은 의사가 "전립선염이네요"라고 말할때 그 이면에 간과된 부분(혹은 의사가 귀찮아서 설명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스스로의 불안감을 의식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2008.11.20 16:14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사실 환자분들에게 NIH class IIIb의 만성골반통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시키려고 하면 상당히 힘이 듭니다. 그래서 편한 생각으로 전립선염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미처 님의 생각을 자세하게 살펴보지 못한 제 자신이 좀 그렇군요. 좀 더 노력하는 자세로 전립선염을 포함한 만성골반통증후군 환자들에게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님의 좋은 글로 제가 하나 더 깨닳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1.20 17:23 신고

BLOG main image
비뇨기과 개원의 두진경
노원역 어비뇨기과 의원 원장. 공부하면서 올리는 개인적인 블로그입니다.
by 두빵
qrcode
QRooQRoo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58)
두빵의 생각 (357)
두빵이란? (0)

DNS server, DNS service

비뇨기과 개원의 두진경

두빵'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두빵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
두빵'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