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하도 전립선암의 이야기가 언론에서 많이 나와 전립선암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공유하고 있을 줄로 안다. 특히 유명인들이 전립선암을 잘 홍보해주는 덕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이야기만 보더라도 중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덩사요핑,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초 흑인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한때 유명했던 프랑스 대통령인 미테랑, 골프 선수로 굉장히 유명한 아놀드 파머, 최근에 전립선암으로 힐러리와의 경선을 포기했던 미국 전 뉴욕시장인 줄리아니.....등등이다. (이전댓글에서 누가 애플CEO인 스티브잡스를 언급했는데, 그사람은 췌장암으로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외국을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보면 노태우 전대통령도 전립선 수술을 받았다고 하며, 원로 연예인배우중에 박규채(난 연예계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른다..)도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위치중에서도 주로 뒤쪽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아주 진행된 경우가 아니면 소변줄기와는 상관없다. 그림의 오른쪽아래에 흰선으로 표시한 데가 전립선후면조직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한 사진이다. 출처 : NEJM 2003;349:366)

근데 간혹 전립선염의 환자가 나중에 전립선암의 위험이 있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옛날에는 그런 질문에 나역시
"뭔소리......절대 그런 일 없으니 안심하시라...괜히 그 스트레스로 전립선염증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라고 이야기 했으나, 요새는 약간 핀트(?)가 달라졌다.

사실 염증과 암과의 관계는 최근 많이 밝혀지고 있다. 의학분야의 가장 중요한 파트인 병리학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의 한명인 Virchow라는 사람이 1863년에 만성염증이 암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를 하면서부터 오늘날에는 많은 암들이 만성염증과 연관되어 있다.

잘 아시다시피 대장암이 크론씨병이나 궤양성장염과 연관되어 있으며, 요새 요구르트광고에서 하도 많이 광고하는 헬리코박터 균도 위암과 연관되어 있다. 감암은 어떤가? 간암도 보면 B형이나 C형 간염환자에게서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거의 정설화되어 있다. 단순히 균이 들어간 염증뿐만 아니라 균이 아닌 염증들....즉 위식도역류로 인해서 일부 식도암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담배로 인해서 폐암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염증이 암발생에 영향을 주는 이유로는 아마도 염증이 발생되면 주위의 정상세포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분비하는 여러 성장인자와 세포분비물이 정상세포의 유전자등에 관여하여 암으로 발생한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전립선암도 최근에는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간혹 있다.

1971년부터 1996년까지의 11개논문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보면 전립선염증을 가진 환자들이 전립선암과 연관성이 있다라는 보고를 포함하여 몇개의 역학조사들이 있다. (참고문헌 1)

또한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받아 제거된 전립선암조직을 보면 암조직 주변으로 염증이 있었다라는 보고가 있는데, 이것을 잘 살펴보니 PIA(proliferative inflammatory atorphy)라는 염증모양으로 이루어졌고, 이런 모양이 전립선암의 초기증세(PIN)으로 형태변환을 일으킨다라고 한다.(참고문헌 2)

(요새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전립선암의 발생기전, 보면 전립선암으로 발병되기 전에 전립선염증의 한 형태인 PIA(proliferative inflammatory atrophy)라는 형태가 포함되어 있다.
출처 : NEJM 2003;349:366)

또한 전립선암수술로 제거된 전립선암조직을 살펴보니 이런 PIA라는 염증조직이 암과 함께 많이 발견되었다라고 한다.(참고문헌3)

자...이쯤되면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진행된다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몇가지 반론을 이야기하자면,
역학조사로 이루어진 경우를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증상이 있는 전립선염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증상이 전혀없이 우연히 다른 시술을 하다가 전립선내에 염증이 발견된 환자들을 대부분으로 연구 하였다는 것이다. 즉 여러가지 시술을 하다 보면 전립선조직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전립선암수치가 높아서 전립선조직검사를 시행한다던가 전립선비대증으로 내시경으로 전립선조직을제거하는 경우) 대부분 이런 경우를 포함하였기 때문에 선택삐뚤림등이 발생하였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PIA라는 전립선내의 염증의 한형태가 최근 전립선암을 일으킬수 있다라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회음부등에 통증이 있는 전립선염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PIA라는 염증형태연구를 보면 수술로 제거된 전립선암조직에서 발견된다라는 것이다. 즉 전립선암환자에서 전립선내에 전립선염이 발견되었다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거꾸로 모든 전립선염의 환자가 전립선암으로 발전된다라는 논리가 성립이 되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라는 이야기는 너무 성급하다. 아직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비뇨기과내에서 이야기하는 전립선암과 관련있는 전립선염증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만성전립선염증과는 좀 핀트가 다른 이야기이다. 증상이 있는 만성전립선염증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이 발생된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만성전립선염 환자가 괜히 전립선암으로 발전된다라는 이야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는 하나의 가설로 존재할 뿐이니까.....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문헌)
1. Dennis LK, et al. Epidemiologic association between prostatitis and prostate cancer. Urology 2002;60:78-83
2. De Marzo AM, et al. Proliferative inflammatory atrophy of the prostate: implications for prostatic carcinogenesis. Am J Pathol 1999;155:1985-1992
3. Shah R, et al. prostatrophic hyperplasia of the prstate gland: neoplastic procursor or innocent bystander: Am J Pathol 2001;158:1767-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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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ypark.net BlogIcon 박성용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택삐뚤림 = selection bias 이지요? 결론적으로 만성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으로 진행한다는 가설 정도의 개연성은 있으니 아직 확증이 된 것은 아니다.. 라고 이해하면 되는거지요? :-)

    아.. 그리고 예전 글들을 보니 pulmonary hypertension 에서 sildenafil 용량에 대한 언급이 나오던데 10mg #1 정도로 투약합니다..만.. 실제로 pulmonary pressure 뿐 아니라 systemic pressure가 떨어지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실제 이 용량을 다 썼던 환자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1차 선택약제로 다른 약들이 많이 나와서 sildenafil 까지 쓰는 경우는 좀 드물었죠...

    2008.11.04 13:34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빙고....허접한 블로그 글에 대해서 명쾌하신 댓글입니다.
      저는 왜 선생님처럼 그런 멋진 말을 생각할 수 없는것일까요? ^.^

      그리고 pulomonary hypertension에 대한 내용은 고맙습니다. 비뇨기과라 좀 무식해서...선생님 댓글에 별로 답글을 달만한 지식이 별로 없네요.

      2008.11.03 09:37 신고
    • Favicon of http://gamsa.tistory.com BlogIcon 양깡  수정/삭제

      앗~ 박성용 선생님이시네요~ 요즘 병원 나와 공부중이시죠? 멋진 사진 늘 잘 보고 있습니다.

      두빵 선생님,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그림도 좋고, 내용도 굿 입니다~. 비뇨기과 포스팅만 보면 설레는 양깡이였습니다. :)

      2008.11.03 1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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