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0. 08:08

이전 포스팅에서도 멜라민때문에 환자가 요로결석이 생기지 않았나....라는 걱정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서 요로결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근데 요로결석은 멜라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다양한 원인은 너무 내용이 복잡하고 일반인들이 알 필요도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나도 다 외우기 어려워~~~)

근데 발생되는 기전이 기후와 관련이 있다.

즉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를, 여름때 가장 더운날부터 약 1-2달뒤에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고 한다. 이렇게 되는 원인으로는 두가지 원인이 있다.

한가지는 더운 여름때 발생되는 땀 분비등으로 몸바깥으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굉장히 많아 물의 섭취가 이를 보충하지 못해서 소변의 농도가 찐해지고, 이에 따라 소변의 칼슘농도가 높아져서 요로결석이 생긴다.
다른 하나는 여름때 햇볓을 많이 받으면 우리몸의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발생되는데, 이 비타민 D가 우리몸에서 칼슘농도를 높이고 이에 따라 소변의 칼슘농도도 높아져 요로결석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럼 직업도 관련이 있겠다. 더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극단적인 예로 용광로 근처에 근무하는 분들...)이 시원한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뭐...빙수 만드는 곳이겠지...)보다 요로결석이 잘 생길 것이다.

지역도 그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더운 나라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요로결석 발생율이 약 20%가 넘는 반면에 추운 지역인 주로 에스키모인들이 많이 사는 그리인란드에서는 요로결석의 발생률이 5%도 안된다.

이렇게 요로결석이 기후에 관련이 많은데, 최근 캐나다의 한 신문인 몬트리올가제트(The Gazette)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이 요로결석의 빈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요로결석을 예를 든것이다.

미국의 댈러스주에 있는 텍사스대학의 비뇨기과교수들인 Margaret Peale와 Yair Lotan은 자기들의 논문에서 미국의 기후가 상승할 수록 미국의 요로결석 빈도가 증가됨을 증명하였다.





위 그림에서 보면 2000년도에 미국이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stone belt'라는 지역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인데,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평균온도가 증가하는 2050년도에는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곳까지 확장되며 2090년도에는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곳까지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고 한다.


위의 주장은 물론 지금까지 나와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시물레이션 하여 얻어진 결과로, 절대적인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1976-1980년의 요로결석 발생률이 3.6%였는데, 1988-1994년의 요로결석의 발생률이 5.2%로 증가하였으며 이때 미국의 연평균기온이 약 0.5도(섭씨) 증가되었다는 과거기록을 볼때, 위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 한다.

물론 요로결석이 잘생길 수 있으므로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약이지만,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질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나도 놀라운 감정이 들었다.

참고:
1. 지구온난화가 요로결석의 빈도를 높힌다는 가제트 기사 : Global warming may expand 'kidney stone belt'
2. Brikowski TH, et al. Climate-related increase in the prevalence of urolithiasis in the united state. PNAS 2008;105:9841-9846.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