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3. 14:43
요새 언론에서도 많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특히 여러 소스를 통해서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병이라고 이야기 해서 소변을 자주 본다는 사람들이 참 많이들 온다.
이런 사람들에게 의사가 가장 기본적으로 권하는 검사중의 하나가 '배뇨일기'이다.

오늘도 병원에 과민성방광으로 내원한 여성분에게
"자...그럼 3일간 배뇨일기를 써보도록 하지요"
"그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약 3일동안 하루종일 소변본 시간 하고 소변량을 적어야 합니다."

여까지 이야기하면 대부분 환자들이 소리친다.
"아니 어떻게 하루종일 소변 본 양과 시간을 다 적어요~~?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직장 나가는데....."

사실 배뇨일기를 쓰는 것이 소변 본 시간 하고 양을 적어야 한다고 간단히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한번 실천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은 잘 안다. 하루종일 가만히 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소변 보는 시간과 양을 적으라고 하는 게 매우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로 일을 하는 와중에 그것을 다 적으라고 하는 것이 매우 힘들것이다.
더욱이 밤에 자다가 소변 보는 분들에게 그것까지 다 적으라고 하니, 불만들이 꽤 많다.

그러나 비뇨기과에서는 특히 소변 보는 문제에 있어서는 배뇨일기보다 더 좋은 검사는 잘 없다.

환자가 말하는 증세로는 사실 주관적인 증세이기 때문에 환자의 가치관이 포함된 부분이라 의사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으며, 환자 자신도 소변을 자주 본다고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자주 보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경우 배뇨일기를 적으면서 환자 자신이 아...나의 증세가 이정도구나 깨닿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중 일부분은 그렇게 자주 보는 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정상으로 깨닳게 되는 경우도 있다.

소변 자주 보는 문제때문에 병원에서 치료하는 경우에도 배뇨일기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전 보다 증세가 어느정도 좋아졌는지 확인하는데도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배뇨일지에 적힌 시간을 보고 배뇨훈련을 어느정도 해야 되는지 확인할 수가 있다.

비뇨기과의사의 입장에서도 잘 기록된 배뇨일기는 굉장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환자의 정상생활에서의 소변보는 증세를 알게 되면서부터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환자에게 알맞은 처치를 해 드릴 수가 있다.

자 그럼 배뇨일기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준비물은 종이 한장, 그리고 싸구려 볼펜이나 연필.....마지막으로 자판기등에 쓰이는 종이컵이다.
24시간동안에 소변볼때 소변보는 시간을 확인하여 종이에 날짜와 시간을 적자.
종이에 적은 시간 바로 옆에다가는 소변량을 적도록 하자.

소변량은 종이컵으로 잴 수 있는데, 내가 직접 확인해보니 종이컵에 물을 가득 채웠을때가 약 180ml였다. 종이컵으로 어느정도 차는지 눈대중으로 확인후 대략적인 용량을 기록하자.

(실제 병원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을 가지고 어느정도 양이 들어갈까...해서 재봤는데,
 눈금컵에 보니 약 180ml정도에 표시가 되었다.
집에서 계량컵으로 50, 100, 150ml의 양을 종이컵에다가 표시를 해서 쓰면 더 좋을 듯 하다.)


좀 더 양을 정확하게 하고자 한다면 사실 집에서 쓰는 계량컵을 이용하면 된다. 종이컵에다가 볼펜으로 50ml, 100ml, 150ml등으로 계량컵으로 잰 용량을 약 3-4군데 표시를 하여 종이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재면 된다.

밤에는 잔다고 안재는 분들이 있는데, 밤에 자다가 소변본것도 다 적어야 정확한 진단이 되므로 밤에도 수고스럽더라도 정확하게 재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환자가 기록한 배뇨일기.....
  시간을 저렇게 표시할 수도 있고, 귀찮으면 몇시몇분에 얼마 봤다라고 알아볼수 있도록 표시하면 된다.)


한가지 더 기록할 것이 있다면 밤에 언제 자고 일어나는지를 시간옆에다가 표시해주면 의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3일간 종이에다가 시간과 양을 잘 적어서 확인해보자.

일반적으로는 하루 8번이내로 소변을 보는 것을 정상이라고 이야기 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배뇨일기와 함께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면 된다.
또한 하루 소변량이 약 600~2500ml 정도라고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이보다 더 적거나 소변량이 더 많으면 배뇨일기를 들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하자.

잘하면 비뇨기과의사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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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