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 17:16

언제부터인가 옥수수 수염차의 논란이 많이 지속되는 것 같다.

가끔 옥수수 수염차를 사먹는 나로서도 이러한 논란이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제인가 보니 MBC 뉴스에서도 옥수수 수염차의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런 논란을 보면 언제나 정확한 진실이 뭔지.....확인이 항상 필요하다. 그래서 조사했다...^.^




우선 옥수수 수염은 영어로 corn silk 이며 학명은 Zea Mays이다.

(좌측사진 : 옥수수 수염 사진
출처 : dragonxiix.spaces.live.com)





2003년도에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용역을 주어 확인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및 성분'의 내용을 보면, 옥수수 수염에서 검출되는 화합물로는 volatile oil(0.2%) carvacrol, alpha-terpineol, menthol, thymol, flavonoids, maysin, maysin-3-ethylether, bitter substances, saponins(2~3%), tannins proanthocyanidins, sterols beta-sitosterol, ergosterol, alkaloids(0.05%), 6-methoxybenzoxazolinone, fatty oil (2%) 이다.....(치기 힘드네....)

근데 칼륨이 어느정도 있는지 이에 대한 내용은 없다. 아마도 화합물만 조사를 한 것으로 생각되고 무기질등을 조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문제는 칼륨이다.

왜 칼륨이 문제가 되냐면, 우리 몸의 신장은 보통은 칼륨을 잘 배출하지만,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우리몸에 있는 칼륨이 배출이 안되어 근육쇠약, 부정맥 등이 올수 있으며 심하면 심장마비도 가능하다.

올 초에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성신장병은 13.%로 고혈압 다음으로 가장 많은 유병율을 보였다. 이러한 만성신장병은 주로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서 잘생기며, 앞서 이야기한대로 칼륨이 배출이 안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환자에서는 정상인에게는 무척 좋은 채소, 과일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자... 그럼 의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pubmed를 사용하여 옥수수 수염과 칼륨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옥수수 수염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한번 찾아보았는데 마침 하나가 있었다.

2005년도에 phytomedicine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동물실험에서 옥수수 수염이 신장에서 이뇨작용과 함께 칼륨을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또한염분배출과 신장의 상부세뇨관의 기능은 특별한 영향은 없지만 신장의 사구체기능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식약청의 문서에 보면 옥수수 수염의 효능으로는 "심근을 자극하여 혈압을 높인다. 이뇨와 소화관 진정작용이 있다. 또한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Nkuo-Akenji et al. 2001)"이라고 되어 있다. 이뇨작용이란 의학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염분이 빠져 나가면서 칼륨은 몸에 남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뇨작용을 촉진한다고 하면 아마도 칼륨 수치를 더 상승시킬 것이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제기된 옥수수수염차의 문제점에 대해서 대한신장학회에 입장을 문의하자,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옥수수수염차가 만성 콩팥병(신부전증)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남용의 소지가 있다면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제점은 또 있다.
옥수수수염차의 성분으로는 약 10%의 옥수수 수염과 옥수수 성분이 60-70%정도 있다고 한다. 그외 여러가지 첨가물을 합하여 90%정도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옥수수수염과 옥수수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최근에 보니 원가때문에 GMO 옥수수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옥수수수염차도GMO옥수수를 추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누가 언급하길래, 오해하는것 같아서 글을 약간 수정합니다.)

이 밖에 옥수수수염차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탄산수소나트륨, 효소처리 스테비아, 복합오렌지황금추출물 등이 적혀있다.보통 탄산수소나트륨은 음료수의 PH를 맞추기 위해 사용되며,효소처리 스테비아는제품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복합오렌지황금추출물은 음료의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지 불분명하다고 한다. 업계는 이런 첨가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밝히기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국 건강연대)


이 글을 적으면서 오늘 다시 보니 식약청에서 발표가 있었단다. 1일 칼륨 허용치를 옥수수 수염차의 칼륨량과 비교한 결과 36-40리터에 해당되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발표했다고 한다. (의사에게 질의시에는 이러한 칼륨 수치를 밝혔는지 난 의문이다. 대한신장학회의 원래의견에서도 조건이 있었다. 옥수수 수염성분이 많고, 이에 대해서 이뇨작용이 있을 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정상인의 경우 신장기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장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1일 칼륨 허용치가 현저히 내려간다. 그래서 정상인에서는 장려하는 채소등도 삼가고 끓여서 먹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옥수수 수염차는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그럼 어떨까? 칼륨 수치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
대한신장학회에서도 명확히 칼륨 수치를 밝혀서 이러한 의혹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자...그럼 옥수수수염차에 대한 나의 결론은 .....

업계는 우선 한병에 들어있는 칼륨의 수치를 밝혀야 한다. (의사가 명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일단 옥수수 수염차는 이뇨작용이 있고 수염성분이 많다고 하면 당연히 신장병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신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업계의 말대로 옥수수수염차의 성분에 옥수수수염이 10%도 안되게 매우 미미하다면, 이름도 문제가 되며, 그런 이뇨작용이 있다는 광고는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또한 옥수수 수염차의 다른 첨가물에 대해서도 해명이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아무리 좋다고 하는것도 적당량 마셔야지, 지나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