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7. 00:36
아트락 혹은 프로그레시브락을 좋아하는 한사람이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장르를 듣고 있는데 물론 몸은 따라주지 않지만 댄스도 좋아한다. 언제부터인가 모르지만 비주얼면이 더 중요해진 음악에서 음악도 잘하면서 비주얼도 좋은 가수들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작고한 마이클 잭슨이 그렇다. 어릴때 마이클잭슨이 '빌리진'을 부르면서 추었던 '문워커'를 보고 받은 그 충격이란.....

그 방면으로 최근 엄청난 인기를 보이는 레이디가가가 있는데, 댄스음악으로 노래도 잘 부르면서 비주얼면도 화끈하게(?) 보여주는 그녀도 내가 가끔 듣는 가수중의 하나이다. 특히 'Just Dance'의 우울한 댄스곡은 묘한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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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디 가가, 출처 : 위키피디아)

이런 좋은 여가수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일 수 있다라는 사실이 꽤 충격적인 모양이다. 사건의 발단은 영국에서 촬영된 비디오에서 치마가 올라갔을때 남성의 그것(?)이 보였다는 것이다.

나도 유투브에서 보여주는 동영상을 자세히 봤는데, 화질이 별로 좋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 순간이라서 확인이 어려웠다. 남성의 그것이라는데, 음경을 말하는 것일까....아니면 고환을 말하는 것일까....

사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레이디가가가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중성(Hermaphrodite)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이 Hermaphrodite는 원래 그리스 신화의 인물에서 나온 말이다.

헤르메스라는 전령의 신과 가장 아름다운 여신인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os)이다 어근을 봐도 헤르메스(Hermes)의 Herm과 아프로디테(Aphrodite)의 aphrodit의 합성어가 아닌가..이 신은 남성과 여성이 한몸에 섞인 자웅동체라고 한다.


(Hermaphrodite sleeping 조각 사진.
같은 조각을 찍은 사진인데, 왼쪽 사진을 보면 남성의 뒷모습이며, 오른쪽 사진을 보면 여성의 모습이다. 근데 페니스가 있는 것이 좀 의미심장하다.
출처 : from Yvan LEMEUR & rolandin at flicker.com)


근데 레이디가가가 Hermaphrodite라는 것이 의학적으로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원래 Hermaphrodite는 우리말로는 반음양이라고 하기도 하고 쉽게는 자웅동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정확한 의학적인 의미는 유전자가 어떤지에 상관없이 고환과 난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즉 여성유방이나 질과 같은 여성특징과 페니스라고 불리는 음경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도 의학적으로는 Hermaphrodite라고 하지 않는다. 의사의 진찰을 통해 고환을 가지고 있으면 아무리 여성유방이나 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남성이라고 진단하고, 반대로 난소를 가지고 있으면 페니스(음경)을 가지고 있고 얼굴이 험상굳게 생기더라도 여성이라고 진단한다. (더 이상 깊은 이야기는 상당히 헷갈리고 어려운 이야기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즉 레이디가가가 Hermaphrodite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여성과 남성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의미하기는 하지만, 의학적인 용어에서 보자면 레이디가가가 난소와 고환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의학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레이디가가가 Hermaphrodite라고 하는 것은 좀 틀린 말이 된다. (만일 진짜로 레이디가가가 난소와 고환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말이 되지만, 글세....그럴 확률은 거의 없지 않을까...)

그 뮤직 비디오에서 보였던 것이 페니스를 의미한다면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레이디가가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른다는 말이 된다. 또한 보였던 것이 고환을 의미한다면 난소가 없을것이라는 전제하에서는 남성이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높을 가능성은 레이디가가가 여성이라는 것이다. ^.^ 많이 양보한다면 물론 우리나라에서 하리수가 있듯이 레이디가가도 원래 남성이었는데, 여성화되었을 수는 있겠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