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2. 01:26
요로결석 환자에게 앞으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식단에 대한 설명을 할때 보면 가끔 우유에 대한 이야기가 걸리적 거리곤 한다. 오늘도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 한 환자에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식단을 이야기하던 중에
"우유는 두세잔까지는 괜찮구요..."
"우유를 그럼 세잔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왜 돌이 생기나요?"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왜 2-3잔이라는 수치가 제시되었을까.....라는 의문으로 잠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다.

우유는 다 아시다시피 칼슘이 많이 있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그럼 얼마나 많이 있을까? 실제로 이것을 찾기 위해 우유만드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헤맸으나 우유의 칼슘에 대한 내용을 구할 수가 없었다. (이게 내 인터넷 실력 부족인가는 잘 모르겠다.-.-)
간신히 2008년 12월 24일에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우유는 100ml당 평균 112mg의 칼슘이 있었으며, 칼슘 강화우유에는 100ml당 평균 196mg의 칼슘이 있다고 한다. (아래 그림 출처 : http://www.cpb.or.kr/front/announcing/per_01_view.jsp?no=913)

그럼 우리몸에서 칼슘이 어떻게 흡수되고 이루어질까?
위 그림에서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루 약 900mg의 칼슘을 흡수하지만 이중 1/3정도인 270mg만 흡수가 되고 나머지는 대변(feces)으로 다 나간다. 우리몸의 칼슘의 99%는 뼈에 있으며 소변(urine)으로 하루 나가는 칼슘의 양은 약 150mg정도이다. (참고 1)

자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중의 하나는 요로결석이 있는 사람은 칼슘섭취를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근데 최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음식물내의 과잉이 아닌 적절한 칼슘섭취가 오히려 요로결석의 발생빈도를 낮추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위 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normocalciuric stone former)과 소변에 칼슘을 많이 배출하는 사람(hypercalciuric stone former)에서 저 칼슘 식이(low calcium diet, 400mg)를 했을때 정상 칼슘 식이(normal calcium diet, 1200mg)를 한 것보다 칼슘배출은 더 적게 되지만, 요로결석의 중요한 성분중의 하나인 수산염은 오히려 소변에서 더 많이 배출되는 것을 알수 있다. (참고 2) 위의 사실을 근거로 요로결석환자에서는 저칼슘식이보다는 적정칼슘식이가 더 낮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우유 한팩의 양을 200~230ml라고 한다면 일반우유 한팩에 들어있는 칼슘의 양은 대충 계산해보면 250mg정도이다. 그럼 저 칼슘식이(400mg/day)을 했을때 보면 하루 약 우유 2팩정도가 하루 칼슘 허용량이 되므로 아마도 이것을 기준으로 요로결석이 있는 사람의 경우 하루 약 우유 2잔이내라는 말이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마지막 표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칼슘식이(1200mg/day)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 오히려 소변에서 칼슘 분비가 줄어드므로 이때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하루에 우유를 약 4~5팩정도까지도 마실수는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하루중에 먹는 음식중에서 칼슘을 섭취하는 음식은 우유이외에도 많이 있으므로 하루 4~5팩 보다는 하루 2~3팩정도로 우유를 제한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 먼길을 돌아왔다.
결론은, 요로결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칼슘이 들어있는 우유를 하루에 2~3팩정도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문헌:
1. Guéguen L, et al. The bioavailability of dietary calcium. J Am Coll Nutr 2000;19(2 Suppl):119S-136S
2.Borghi L, et al. Dietary therapy in idiopathic nephrolithiasis. Nutr Rev 2006;64(7 Pt 1):301-12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