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4. 01:59
며칠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 놀라운 영상에 감탄을 하였다. 사실 '에어리언2'를 보면서 처음 카메론 감독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 영화가 그 감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도 영화를 봐야 했었다.

Australians In Film Screening Of Avatar
(출처 : PicApp)

가상현실에서 또하나의 나를 표현하는 아바타라는 이름으로 만든 영화를 보면서 '와.....' 감탄사를 연발하다가 주인공 남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하여 판도라 행성의 여전사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고 주인공 남자는 실제로 사정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가상현실에서 섹스를 하는 것을 사이버섹스(cybersex) 혹은 버추얼섹스 (virtual sex)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말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은 옛날 영화인 '론머맨'이라는 영화였다. 이후 몇몇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모두 보면 거의 대부분 머리에 바가지 같은 것을 쓰고 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성관계시 우리몸이 반응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잘 모른다. 특히 우리뇌에서는 어떤 호르몬이 분비되어 오르가즘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일부 연구에서 옥시토신(oxytocin) 과 프롤락틴(prolactin)이 뇌의 성반응에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금 보면 인터넷에서는 온갖 '노루표'들이 넘치고 있고, 외국에서는 가상세계에서 여성의 아바타를 통하여 가상섹스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가지 감각 즉 시각에 주로 의존한다. 그러나 영화 '아바타'처럼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서 완벽한 오감을 느낄 수 있다면 이전 영화에서 나오는 단순한 뇌자극을 통하여 사이버섹스를 하는 위험성을 피하고 아바타를 통한 가상세계를 실제 세계로 우리 뇌와 몸이 반응는 진정한 사이버섹스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이런 현실이 미래에 가능할지는 잘 모른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여성분들이야 성관계시 오르가즘 이후에도 특별히 배출되는 경우는 없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사정을 한다는 것이다. 즉 단순한 뇌자극으로 인한 뇌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아바타를 통해서 실제 세계처럼 우리 몸이 반응을 한다면 아바타에서야 사정을 안하겠지만 실제 우리몸은 사정을 하지 않을까?
같은 예로 몽정을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남성의 경우 '아바타'처럼 사이버섹스를 한다면 사정을 처리하기 위한 추가적인 장치가 더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일부 여성의 경우 오르가즘시 소변 등을 지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영화 '아바타' 중간에 주인공 남성이 판도라 행성의 여전사와 사랑을 하고 난 뒤에 실제 몸에 흔적(?)이 있는지 찾아봤다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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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 원격의료와 아바타
2009/06/04 - 여성사정의 의학적인 관점은?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