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7. 00:00

며칠전에 어떤 환자분이 소변이 막혀서 소변줄을 삽입했는데, 소변색깔이 파란색이라 잠시 놀랐다. 정상인에게서는 잘 보지 못했던 색깔이라 잠시 놀랬는데, 이런경우 대부분은 먹는 음식이나 약때문일 경우가 많은데, 과연 여쭤보니 특수한 약 하나를 먹고 있다고 했다.

 

 

우리몸에서 배출되는 소변색깔은 주로 연한 노란색이 정상이긴 하지만, 우리몸에 있는 수분상태에 따라서 맹물처럼 색깔이 없거나 아주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수분상태에 따라 변하는것은 당연히 정상적인 상황이다. 거칠게 말해서, 색깔이 없는 소변을 보는 경우는 우리몸에 있는 수분이 너무 많아서 넘치는 수분을 빨리 몸밖으로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물의 양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고, 진한 노란색의 소변은 우리몸에 있는 수분이 너무 적어서 가급적 수분을 배출안하기 때문에 소변에 나오는 물의 양이 적고 노폐물이 많아서 소변색깔이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몸에 수분이 많더라도 노란색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요새 많이들 먹고 있는 비타민을 먹는 경우이다. 특히 비타민 B2(Riboflavin) 및 비타민 C를 복용하게 되면 소변이 샛노랗게 되고 당근을 먹는 경우도 간혹 그럴 수 있다.

 

 

 

(소변색이 빨갛게 보이는 혈뇨. 이런경우 반드시 비뇨기과에 가서 비뇨기과 질환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 위키피디아)

 

 

소변색깔이 빨간색의 경우는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경우에 속한다. 의학용어로 혈뇨(hematuria)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때는 즉시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질환으로 빨간 소변이 나올 수 있는 경우는 방광염, 요로결석, 신장염 혹은 비뇨기과 암인 경우 있을 수 있으며, 과도한 운동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질환에서 마이오글로빈뇨증(myoglobinuria)이 나올 때나 만성 납 혹은 수은중독일 때 간혹 보일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핵약 중에 리팜핀(Rifampin) 약제를 복용해도 소변색깔이 빨갛게 변할 수 있다.

 

 

소변색깔이 간혹 파란색으로 보일때는 많은 경우 비뇨기과에서 무슨 시술을 할 때 소변색깔을 일부러 파란색으로 만드는 약품[메틸렌블루(methylene blue), 인디고카민(indigo carmine)]을 쓰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다양한 약물이 소변을 파란색으로 만들수 있다. (예를 들면, 신경계약인 아미트립틸린(amitryptiline), 진통제종류인 인도메타신(indomethacin), 소화제의 종류인 시메티딘(cimetidine))

 

 

요새 많은 요양병원에서 노인환자가 소변을 잘 못보는 경우 소변줄을 장기간 가지고 있는데, 이런경우 간혹 자주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의학용어로 ‘자주색 집뇨관 증후군 (purple urine bag syndrome)’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건 요로감염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염증에 대한 치료 혹은 방광세척등이 필요할 때도 있다.

 

 

소변색깔이 암갈색 혹은 검은색인 경우는 정말로 드믄 경우이고, 간단히 이야기하면 L-dopa(파킨슨치료제일종), 메틸도파(methyldopa, 고혈압약 일종), 멜라닌(melanin), 알로에, 구리등을 너무 과용하거나, 항말라리아약 혹은 메트로니다졸(항생제, metronidazole) 등에서도 일부 보일수 있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09/07/12 - 소변이 진해서 온 급성간염환자!

2008/12/06 - 소변 자주 마려운 사람은 물의 양을 어느정도 먹어야 할까?

2008/11/06 - 소변에서 갑자기 피색깔이 보인다면?

2008/08/22 - 하루에 만들수 있는 최대, 최소 소변량은?

2008/07/15 - 소변이 뿌옇습니까?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