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1. 17:06

남자든 여자든 소변보는 증상중에서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질환은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고 다시 자는 야간뇨(nocturia)이다. 



그런데 일반인이 생각하는 야간뇨와 비뇨기과의사들이 생각하는 야간뇨는 좀 차이가 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야간뇨는 밤에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을 보러 가는 증세로 생각하고, 특히 자기전에 방광에 소변이 차있는 느낌 때문에 자꾸 화장실에 가는 증세를 생각하는데,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야간뇨는 반드시 소변보는 전후에 수면이 동반되어야 한다. 즉 자다가 깨서 화장실 갔다가 다시 자는 증세를 말한다. 특히 자기전에 소변을 본다든지, 아침에 완전히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는건 정상적인 생리증상으로 야간뇨라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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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야간뇨가 있을때는 비뇨기과에서 진료후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병원에 가기 전 한번쯤 해볼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가 있다. (참고문헌 1)



1. 먹는 물을 제한하자.


요새는 하도 언론등에서 물을 먹으면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물을 일부러 많이 먹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물을 먹는다고 뭐가 좋아진다고 하는 이야기는 사실 특별히 증명된 경우는 없지만, 불편한 현실적인 증세로는 먹은 양만큼 소변으로 나온다. 


야간뇨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보통 체중의 2.5%의 물을 먹는다고 하는데, 60kg 체중을 가진 사람을 계산해보면 60kg x 2.5% = 1.5kg = 1500cc  정도 된다.(참고문헌 2) 이 물의 양은 순수한 물이 아닌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국, 과일, 차 등이 다 포함된 양으로 실제 순수한 물 먹는 양은 이보다 더 적을 것이다. 

특히 저녁식사때부터 잘때까지 물을 가급적이면 먹지 말자. 


2. 질 좋은 수면생활로 수면 때문에 침대에 있는 시간을 줄이자.


수면상태가 별로 좋지가 않다면 당연히 수면에 드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그만큼 침대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럼 당연히 한정된 방광에 차는 소변양이 많아져서 그만큼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가야 하므로 질 좋은 수면으로 숙면을 취해서 수면시간을 짧게 줄이는 것이 좋다.


3. 매일 저녁에 30분정도 걷는 운동을 하자


실제로 매일 30분정도 걷는 운동으로 야간뇨가 3.3회에서 1.9회로 줄어들었다는 결과들이 있다. (참고문헌 3)


4. 수면시간에 몸을 따뜻하게 하자.


몸이 추우면 말초혈관들이 수축되고, 밤의 소변량을 줄여주는 항이뇨호르몬이 적게 생성되면서 밤에 소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면을 취할 때 몸을 따뜻하게 하면 밤에 생성되는 소변량을 줄여줄 수 있다.



야간뇨가 있다면 위와 같은 4가지 방법으로 한번 생활습관을 조절해 본 뒤에 만일 그렇게 해서도 계속 야간뇨가 있다면 비뇨기과진찰을 통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09/04/07 - 자기 직전에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나요?

2009/03/02 - 나이가 들면 밤에 자다가 깨서 소변을 보는 원인은?

[참고문헌]

1. Soda T, Masui K, Okuno H, et al. Efficacy of nondrug lifestyle measures for the treatment of nocturia. J Urol. 2010;184(3):1000-4. 

2. Matthiesen TB1, Rittig S, Nørgaard JP, et al. Nocturnal polyuria and natriuresis in male patients with nocturia and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J Urol. 1996;156(4):1292-9.

3. Sugaya K1, Nishijima S, Owan T, et al. Effects of walking exercise on nocturia in the elderly. Biomed Res. 2007;28(2):101-5.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