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5. 13:54

하루는 환자가 소변에서 돌이 나온다고 걱정하며 찾아왔다.
보니 가루형태로 분홍색 돌가루들이 나온다고 걱정을 많이 해서, 소변검사와 경정맥요로조영술 (결석이 있을때 하는 기본적인 사진검사)을 시행하였는데, 정상이었다. 그런데 간혹 "문제없습니다. 잘 쉬세요"하면, 좀 찜찜한 표정을 지을때가 있어서 포스팅을 한번 해본다.

소변이 뿌연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출처 : www.doodoovoodoo.com)

소변에는 무척 많은 성분들이 녹아있다. 대표적인 노란색이 되는 것은 urochrome이라는 성분때문에 노랗게 보이는데, 이것은 몸안에서 적혈구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성분인 heme과 담즙의 기본성분인 빌리루빈의 대사에서 최종적인 부산물로 나오면서 소변색깔이 만들어진다. 이런 정상적인 소변색깔을 의사들이 이야기할때는 보통 straw하다고 이야기 한다.

물을 많이 먹으면 이 urochrome의 농도가 엷어지므로 소변색깔이 하얗게 되고, 물을 적게 먹으면 농도가 진해지므로 소변색깔이 노랗게 된다. 물론 황달이 있거나 빈혈등이 있어도 urochrome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노랗게 될 수 있다.

소변이 뿌옇다는 것은 무슨 결정들이 많다는 것인데 이것의 대부분은 인산염(phosphate)때문이다.
즉 인산염뇨(phosphoate)라고도 이야기 하는데, 소변이 알칼리성이 되면 소변내에 있던 인산염이 결정화가 되면서 소변이 뿌옇게 흐려진다.

심한 경우에는 분홍색의 가루가 섞인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더 심한 경우에는 위의 경우처럼 결석이 있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주로 고기를 많이 먹거나 많은 양의 우유등을 먹으면 잘 발생되기도 한다.

이러한 환자들을 소변검사를 한번 해보면, 소변색깔이 탁하며, 보통 소변검사를 위해 원심분리를 하면 밑에 분홍색의 가루같은것이 침전되어 보인다.

대부분은 무증상이며 정상적인 상태에서 보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없다.
단 이것이 소변에 염증이 있는 경우와는 눈으로는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소변검사등을 해서 염증등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혹 물을 잘 먹지 못하고 소변이 알칼리성으로 되면서 염증이 발생된다면, 감염석이라는 결석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따라서 이렇게 소변이 뿌옇다면 한번쯤은 소변검사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나, 정상이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고 정상적으로 생활해도 괜찮다. 물은 좀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