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1. 02:34

내가 비뇨기과라서 그렇겠지만 성기의 상처를 많이 보게 된다. 물론 내가 하는 수술때문에 수술흔적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가지 성병으로 인한 상처와 그외 여러가지의 염증으로 인한 상처를 많이 본다.

근데 간혹 상처가 잘 안 낫는 사람을 보면서 속으로는 '이상하다...왜 낫지 않고 염증이 계속 진행되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도 몇번 그랬지만 최근에도 성기에 생긴 성처가 낫지 않아 환자와 자세한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염증이 있는 상처에 계속 샤워를 하면서 그곳도 씻는다고 했다.



(사진 출처 : eforensicmed.googlepages.com

좌측 사진은 손의 상처이다. 성기의 상처를 올리려고 하니....너무 적나라해서 그림을 바꾸었다.

이같은 상처도 처음에만 흐르는 물에 잘 씻고 그이후에는 소독약으로 소독후 잘 말리고 거즈로 상처를 덮으면 며칠뒤 딱지가 지면서 아물게 된다.)





쩝.... 물론 요새는 날이 더워지면서 또 위생을 청결하게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그곳도 매일 씻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염증성상처의 경우 물을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을 말하지 않은 나의 불찰도 있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그런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기본적인 상식은 떨어지거나 더러운 것으로 상처가 났을 때에는 우선 초기 치료로는 깨끗한 흐르는 물에 더러운 상처를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얼마나 빨리 하냐에 따라 상처에 염증이 어느정도 나는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더러운 것이 다 제거되고 난 뒤에는 상처는 소독약으로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흔히 까진 상처에는 소독약으로 소독후에 보통은 잘 말리면 딱지가 잘 나면서 상처가 치유된다. 그러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독약으로 염증을 조심스럽게 제거하면서 상처부분이 더럽혀지지 않게 거즈로 덮어 두는 것이 좋다.

흔히 까진 상처가 나면 보통 집에서 마데카솔이나 후시딘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글쎄.....난 그냥 일반적인 빨간약....옥도전기라고 하기도 하고 베타딘이라고 하기도 하는 빨간약을 바르는 것이 더 좋다. 하긴 우리 와이프도 보니 상처난 곳은 마데카솔이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있어 좀 문제가 되고 있긴 하다...^.^ 음....말하다 약간 빗나가는데....하여간,

성기에 염증이 있지만 위생관념이 투철하여 거기까지 잘 씻는 경우가 많은데, 상처난 부위는 물에 닿지 않는 것이 좋겠다.
특히 염증성 상처의 경우 소독약으로 잘 소독후에 거즈로 덮고 말리는 것이 최우선적이다. 물이 닿게 되면 상처가 축축해지기 때문에 더 세균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어 상처치유가 어렵게 된다.

상처가 났는가? 물이 아닌 빨간 소독약으로 상처를 치료하자.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