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 23:05

최근 통화스와프제도로 인하여 많이 안정이 되었지만, 불과 며칠전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1000이하로 떨어졌다고 방송뉴스에서 난리가 났었다. 올 초에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부터 계속 증폭되어온 금융위기가 드디어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허약한 우리나라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진출처 : 동아일보)

사실 금융쪽으로는 문외한이고 그쪽으로 투자할 돈도 없어서 그리 관심이 없었을 것 같으나, 환자때문에 또 관심이 가지게 될줄이야....전립선염때문이 오는 환자들 때문이었다. 특별히 전립선염환자가 증가되었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전립선염으로 오시는 분들이 최근에 금융위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였다.

며칠전에도 회음부가 최근 좀 아프다고 온 환자가 있었다. 이전에도 전립선염을 앓았고 치료받은 병력이 있던 환자였는데, 최근 다시 증세가 있어 왔다고 했다.
검사해보니 과연 전립선염이었다.

이야기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 술을 먹지 말고.....등등을 이야기 하는도중에, 갑자기 환자가 한마디 했다.
"요새 주식과 펀드가 떨어져서 홧김에 최근 술을 먹었더만 재발한 것 같다..."
"어....거기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됩니다...."
"직업이 은행원이라 어쩔수 없어요..."
"???"
"오늘 어떤 손님은 펀드 몇십억 들어놓은거, 10억도 안한다고 쓰러져서 은행에서 바로 병원으로 실려갔어요...."

비뇨기과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질환중의 하나가 전립선염이다. 내 생각으로는 비뇨기과의사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아마도 전립선염의 완치방법을 개발한 의사라고 난 생각한다. 그만큼 전립선염을 치료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의학이외의 분야에서 전립선염에 대한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과장되고 어이없는 광고들도 참 많이 봐왔다.

보통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균성의 원인은 전체전립선염의 약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외는 정확한 기전을 잘 모른다. 요새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내분비적인 원인, 자가면역의 원인, 신경학적인 원인등이 있다. 이외에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는 정신적인 원인이다. 즉 스트레스......

전립선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보통 매우 까다롭고 바삐 움직이며, 세세하게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뭐가 좀 잘못되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에는 나역시 동의를 한다.

                                            (출처 : zenianmai.files.wordpress.com)

이러한 스트레스가 전립선뿐만 아니라 전립선주위의 근육들에도 영향을 주어 상당히 긴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긴장이 염증이 없더라도 전립선염의 증세를 만들고, 이전에 전립선염증이 있던 환자들에게서 계속 재발하게 되는 요인으로 되는 것이다.

위의 은행원환자도 최근 금융위기로 인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고, 골반근의 긴장으로 인해서 이전의 전립선염증의 증세가 다시 발병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재발하는 분들에게는 전립선염이 치료불가능한 것으로 믿고 상당히 절망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계속 악순환으로 전립선염이 지속될 수 있다.
                                        (출처 : www.prostatehealthcures.com)

따라서...이렇게 계속 지속되는 전립선염의 치료는 당연히 그 악순환을 끊는 방법밖에는 없다. 즉 스트레를 받지 말아야 한다. 너무 전립선염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위 악순환을 끊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면서 좀 피곤하면 반신욕등으로 회음부 근육을 좀 플어주면 된다.
정말로 많이 아프다면 병원에서 진통제등으로도 조절하면 된다.

요약하면 재발되는 전립선염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상당히 까다로운 분들이 많으며 전립선염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들이 오히려 전립선염을 재발하게 만드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반신욕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살자. 심하면 병원에서 약물조절을 하면서 말이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