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7. 16:36
간혹 진료실에서 포경수술을 꼭 해야 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정확한 이야기를 위해서 인터넷을 뒤적이던 중에 포경수술에 반대하는 사이트가 있어 참고로 읽어보던 중에 여기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오해의 소지가 많아 잠시 글을 올린다.

포경수술의 안티 사이트로 장황하게 글을 쓴 사이트를 보니 서울대 물리학과 김대식 교수와 중앙대 안산캠퍼스의 동물자원학과 방명걸 교수가 만든 것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활동으로 미국포경수술정보교육센터에서 인권상까지 받았다고 한다. (여러가지 신문기사 참조)
이 사이트에서 언급한 내용은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반미라는 관점(여기서 꼭 반미가 들어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과 함께 안티포경수술이라는 관점에서 포경수술을 하지 말아야 할 수술이라는 관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쓴 논문도 열심히 한글로 번역을 한 정성도 보였다. 그러나 틀린점을 그냥 넘어가면 읽어내려가는 네티즌들의 오해를 할 경우가 있기에 한나하나씩 짚어보기로 하자.

1. 포경수술을 하는 나라.....
위의 사이트를 보니 미국과 우리나라, 필리핀만 포경수술하는 나라로 되어 있으며 다른 나라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은근슬적 무슬림에서도 시행한다는 이야기를 한줄만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www.circumstitions.com/maps.html의 사이트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무슬림과 미국, 영국, 한국, 필리핀, 유대인, 오스트레일리아, 폴리네시안등이 보인다. 미국과 우리나라만 부각시킨 의도를 짐작할 수 있으나 대체로 한국이 높다.

2. 위 사이트의 창시자들이 소개한 자기들의 논문 3편....
첫번째로 영국 비뇨기과 학회지인 BJU international에 1999년에 실린 Male circumcision: a South Korean perspective 논문과 2002년에 실린 Extraordinarily high rates of male circumcision in South Korea: history and underlying causes 라는 논문이 있다.
한국의 비정상적인 포경수술 비율에 대해서 일종의 고발적인 성격이 강한 논문인데, 한국 의사들의 무지때문이고, 또한 1971년도에 유일하게 한국의사에 대해서 포경수술에 대한 논문이 하나 있는데 한국사람들의 표피가 다른 나라보다 길어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는 논문이 언급되고 있다. 나는 이 논문을 찾으려고 했는데....물론 못찾았다. 저널을 보니 보건의료에 대한 논문이던데.... 그러나 medline과 우리나라 저널에서 내가 포경수술에 대해 찾아본바에 의하면 현재까지 한국의사들에 의한 포경수술 논문이 발표되고 있으며 인식도 뿐만 아니라 그 위험성과 장점등을 잘 살펴보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논문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었다.

물론 비정상적인 포경수술의 비율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하는 점이 있다. 그러나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언급할 예정이므로 여기서는 하지 않을 것이고...

두번째로 같은 저널에 2007년도에 실린 The effect of male circumcision on sexuality를 보니 포경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이 성적인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인데.....일단 이 사이트에 실린 논문의 한글번역이 오역이다. 원래의 영어 문장은... There was a decrease in masturbatory pleasure and sexual enjoyment after circumcision, indicating that adult circumcision adversely affects sexual function in many men, possibly because of complications of the surgery and a loss of nerve endings인데..... 한글번역소개는...성인 시기의 포경수술은 수술의 합병증과 신경조직의 소실 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성적 기능에 역효과를 가져오며, 포경수술 이후 자위행위의 쾌감이나 성적쾌감의 현저한 감소가 나타났다라고 되어 있다. 말 순서를 바꿈으로 인해서 더욱더 강조를 하기 위한 점으로 생각된다.
또한 위 논문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자면, 사용된 설문지가 일반적으로 공인된 설문지가 아니라 (보통 의학적으로 주관적인 판단을 위한 설문지는 수차례의 논문에 의해서 공인이 되어 있으며 이것을 써야 인정을 받는다.) 자기들이 임의적으로 만들 설문지 (내가 볼때는 좋다, 나쁘다, 중간으로 딱잘라 용어를 쓰고 있다.)를 쓰고 이에 대해서 검증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한 설문지에 대해서 수술 이후 언제 설문지를 조사했는지, 수술전에는 설문지를 어떻게 조사했는지, 기간언 언제부터인지......명확하게 서술하지 않고 대충 넘어갔다. (보통 의학논문은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점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자기네들이 통계를 적용해서 성적기능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오자 포경수술을 한 사람만 가지고 전후를 비교하여 (솔직히 전후라고 하지만 정말로 포경수술을 하기 전에 설문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든다.) 나쁘다고 한 환자가 훨씬 더 많다고 ...또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다고 하지만... 카이스퀘어라는 통계를 잘못 적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나역시 유수한 외국의학저널에 직접 논문을 실었으며 내 논문에 대한 통계는 내가 직접 다 하였음.) 또한 포경수술에 대한 상처도 설문지로만 조사했으며 직접 의사가 조사하여 정말로 상처 (반흔)이 있는지 확인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와 반대의 주장인 2004년 Urology에 실린 Circumcision in adults: effect on sexual function의 논문을 보면 설문지를 공인된 설문지를 썼으며, 언제 설문지를 조사했는지 명확하게 언급하였으며, 어떤 포경수술을 했는지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물론 이 논문은 성적인 기능에 전혀 영향없다라는 논문이다.

의학이란 한가지 논문가지고 그것이 전부인양 하지는 않는다. 같은 내용에 대해서 수많은 논문이 나오고 이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위의 사이트에서는 자기네들 논문 한가지 가지고 전부인양 호도하는데, 항상 보면 말이 안되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내용이 전부인양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서도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속해있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설문지 결과를 인지했는지, 비뇨기과학회차원에서 설문지를 가지고 이에 대해 전국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언론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표피복원수술에 대해서...
이 사이트에서는 표피복원수술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듯 하지만 거기에 걸려 있는 링크는 일부깨져 있으며 연결이 안되었다. 그리고 표피복원수술을 첨 들어봤기에 (난 비뇨기과의사다...)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링크를 찾아보았는데....깨진 링크에서 얻은 결론은 수술이 아니라 기구등을 써서 인위적으로 표피를 늘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이 링크들도 대부분 기구를 파는 사이트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왜 이러한 기구를 파는 열악한 사이트로 연결될까?

또한 위 사이트의 정말로 위험한 것은 표피가 속된 말로 까지도록 하기 위해 표피를 뒤로 젖히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하는데, 실제 진료실에서 위의 방법으로 표피를 뒤로 깠다가 감돈포경(표피가 뒤로 젖혀져 고정된 상태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붓고 결국에는 표피가 썩는 병으로 비뇨기과에서는 준 응급으로 통한다.)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로 위험한 일이다. 이 사이트에서 웃기는 건 감돈포경이 의사들이 잘못해서 실수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의사가 소변줄을 넣을 때 생기는 경우가 있다.

4. 그 외 추가할 점....
위 사이트에서 포경수술이 성병예방등에 효과가 있는지 불확실하며 효과가 없다는 논문도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이 쓴 논문 2편만 인용하며 이것이 진실인 양 호도하는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한 표피소대를 포경수술할때 잘릴 수 있다라고 겁주고 있으며 은근슬적 포경수술이 정상인 표피소대를 자르는 수술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정상 포경수술은 표피소대를 자르는 수술이 아니다.

미국포경수술에 대해서 거짓말이 계속 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이것은 의학적인 사실의 발달과정을 이해못해서 생긴 무지이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한두편의 논문가지고는 의학적인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없으며 수많은 논문이 이에 대해서 사실을 밝혀야 비로소 공인받는 진실이 된다. 따라서 이전에는 포경수술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였지만, 최근 아닌것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위의 사이트는 안티포경수술에 대한 관점만 주장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갖다 붙인 꼴밖에는 되지 않는 것으로 자기네들이 연구한 잘못된 지식으로 감돈포경이라는 병까지 얻도록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포경수술의 빈도는 실제로 의사가 생각하기로 청결하다는 인식이 쌓여 그런 점이 있으며 또한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다. 솔직히 내 자신도 내 자식에게는 포경수술을 권유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방향은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며 절대로 안티포경수술에 대한 관점에서 의사가 무지하고 도둑놈이라는 관점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본다.
또한 간혹 니자식에게 포경수술을 할것이냐..라고 딴지를 거는분들도 있는데, 나역시 내 자식에게는 포경수술을 할 것이며, 주위에 많은 비뇨기과의사들도 아들에게 포경수술을 시행한다.

최근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 편찬된 내용을 보면 신생아시기에 포경수술은 되도록 안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그외 포경수술은 의사와 잘 상의하여 하도록 하고 있다. 믿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결론 부분만 인용한다.
"It is legitimate for parents to take into account cultural, religious, and ethnic traditions, in addition to the medical factors, when making this decision."

참고로 정상적인 귀두표피의 발육을 보면, 태어날때는 원래부터 귀두와 표피가 붙어있는 포경이 되는 것이 정상상태이며 첫 3-4세동안 음경이 자라면서 치구(smegma)가 축척되어 서서히 귀두와 표피가 분리된다. 약 3세경에 90%의 표피가 분리되며 17세경이 되면 약 1%의 남성이 계속 포경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포경수술의 효과는 음경암과 요로감염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성병의 예방에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 최근 신생아의 포경수술은 권하지 않는 추세이며 여러 논문을 보면 미국에서도 백인들은 포경수술을 계속 많이 하는 반면, 흑인이나 아시아인들에게서는 포경수술 빈도가 떨어진다고 발표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댓글에 뭔이야기인지 라고 되묻는 사람이있어 결론을 이야기한다. 신생아 포경수술은 되도록 안하는 것이 좋으며, www.pop119.com에 나오는 이상한 이야기를 믿지 말고 의사와 상의하여 포경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Posted by 두빵
2008. 4. 10. 17:18
요새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저역시 며칠전 이소연씨가 타고 있는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
당시 종로에 있었는데, 종로의 모든 신문사건물에 있는 텔레비젼에서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응원하는 모습들은 이전에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이소연씨 덕분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진것 같다. 나 역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의 은사님께 이야기하다가 나온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흔히들 이야기하기를 우주개발로 인해서 인류의 생활이 풍족하게 된 경우가 많다. 주로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떨까? 우주복을 입고 있으면 소변을 어떻게 볼까?

여자의 경우에는 좀 곤란하겠지만, 남자의 경우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콘돔이 정답이다. 콘돔 앞에다가 구멍을 뚫고 거기다가 관을 이은 다음 흔히 병원에서 보는 소변줄을 이으면 된다. 우주복에는 이러한 시설이 되어 있다. 이렇게 개발된 기구가 의료계에 쓰이게 되었으니 이것이 콘돔 카테터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나의 은사님 이야기로는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콘돔카테터도 쓰이지만 휴스턴 또는 텍사스 (미국의 우주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카테터라고 불리우기도 한다는 것이다.



콘돔카테터는 의학분야에서는 어떤 경우에 쓸까?

의학적으로는 콘돔카테터는 남자의 경우 신장이나 요관에 특별한 문제가 없이 소변이 자꾸 새서 소변때문에 피부에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염증이 계속 발생하는 경우 위생상의 문제로 쓸 수 있다. 요새는 병원에서 보면 남자 성인 기저귀를 사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위생상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콘돔카테터가 정답일 수 있다.


단 의사의 소견을 확인한 뒤에 쓰도록 하자.

Posted by 두빵
2008. 4. 5. 00:43

간혹 진료를 하다 보면 남성들이 소변을 다 본 후에 바지를 올리니까 소변이 찔끔 나온다고 걱정하면서 찾아온다.
대부분은 요실금이 아니냐고 걱정들을 많이 하곤 한다.
간혹 이런것들이 너무 많이 알아 앞서나가는 경우로 난 생각한다.

요실금의 정의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소변이 찔끔 나오는 경우로 대부분은 중년의여성분들에게 잘 발생되는 병이다. 물론 남성도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먼저 해부학적으로 보자면 여성의 경우 요도의 길이가 4cm로 매우 짧고 임신등으로 해부학적인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요실금이 잘 발생한다.

그러나 남자는 요도의 길이만 따지면 약 15~20cm로 매우 길다. 또한 방광 바로 밑에는 전립선이라는 조직이 있으며전립선 바로 밑에는요도괄약근이 존재한다.또한 임신등의영향을 받을 수는 없다.남성이 요실금이 생기려면앞서 이야기한 방광, 전립선, 요도괄약근 및 긴 요도에 이상이 있어야 한다.

그 이상을 한가지씩 들어보면....
방광은 신경학적인 이상소견...대표적으로 당뇨가 있는 분들이 방광기능이상으로 소변을배출 못하고요폐증상이 있을때 찔끔한다. 즉 소변이 마려워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하고쉽게 말해 넘쳐서 새는 것이다.
전립선은.....대표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경우 위와 마찬가지로 요폐증상이 있어 넘쳐서 찔끔 새는 경우이다.
요도괄약근은 간혹 전립선암등의 수술로 인해서 요도괄약근이 약해진 경우여성들처럼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긴 요도에서는 간혹 선천적으로 요도게실이 있거나 하면 소변이 게실내에 저장되어 있다가 찔끔 생길 수 있다.

자....그럼 앞서 제목과 같이 바지를 올릴때 소변이 약간 흘러나오는 경우는?
물론 나이가 있는 어른들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있어 소변을 잘 배출 못하고 찔끔거리는 경우는 흔히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다 봤다고 바지를 올리는 와중에서 소변이 잠시 흘러나오는 경우는 약간 다른 것 같다.

나의 경험과 지석으로 보면 남성의 경우 요도가 길기 때문에 소변을 다 봤다고 빨리 바지를 올리는 경우 요도 끝에 남아있는 소변이 잠깐 흐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요도의 해부학적인 모양을 보면 된다.
요도구경이 가장 넓은 곳은 물론 구부요도(bulbous urethra) 로 안쪽의 요도이지만 음경의 끝에도 약간 넓어지는 귀두요도(glandular urethra) 부위가 있다.

급하게 소변을 보고 나가기 위해 바지를 올리는 경우 요도끝에 약간 넓어지는 부위 즉 귀두요도부분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남아있던 소변이 흘러 바지를 적시는 것으로 난 생각한다. 더 급한 경우에는 구부요도에 남아있는 소변도 같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우리몸의 다른근육들이 탄력을 잃게 되듯이 요도주위의 근육들도 탄력을 잃게 되어 요도에 남아있는 소변을 충분히 배출해주지 못하게 된다.


현대인들이 아무리 바빠도 화장실만큼은 여유를 가지면 안될까?
여유를 가지고 소변을 충분히 본 다음에 바지를 올리도록 하자. 그렇게 해서도 바지에 소변을 약간 적신다면 한번 보는 소변을 두번 본다고 생각하고 좀 더 있다가 다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물론 앞서 이야기한 다른 질병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의사의 진찰은 필수적이다.

나 역시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 나도 환자때문에 바쁠때가 있으면 급하게 바지를 올리느라고 팬티를 적신 기억이 간혹 있기는 하다....
Posted by 두빵
2008. 3. 25. 14:19
언제부터 커피를 먹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생활에 있어서도 커피는 더이상 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이전에는 커피믹스나 다방커피를 자주 먹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생긴 스타벅스, 커피빈등에서 파는 커피가 입맛에 맞게 되었다. 이전에 즐겨 먹던 모지역의 글로리아진스는 왜 없어졌는지..궁금하기만 하다. 그 커피도 참 맛있었는데 말이다.
(출처 : 오마이뉴스)

각설하고...간혹 환자들이 긴장할때 커피를 먹으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한다. 또한 방광이 예민하여 약을 투여하는 경우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할때 물어보면 커피를 자주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경우 커피를 중지하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커피의 효능이야....다들 잘 알겠지만, 각성효과가 있어 긴장시 혹은 잠이 올때 우리몸의 대사를 더 활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근데 의외로 방광에 대한 기능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위의 커피의 효능은 주로 카페인때문에 일어난다.





(참고문헌 4에 나온 여러가지 음식의 카페인 농도)


기본적으로는 신장에서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만들어낸다. 그래서 소변을 자주 가기도 한다. 이에 더하여 덧붙이고 싶은 말은 방광을 더 민감하게 한다는 것이다.

모든 근육은 칼슘의 농도가 증가하면 수축하게 된다. 똑같이 방광의근육도 칼슘의 농도가 높아지면 방광수축력이 높아지는데, 동물실험에서 실험한결과를 보면 카페인으로 처리한 동물의 방광근육의 칼슘농도가 높아졌으며(참고문헌 1), 사람 역시 카페인을 복용하면 방광내압을 측정할 수 있는 요역동학검사에서 방광의 수축으로 인해서 방광내압이 증가된다고 한다(참고문헌 2).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세가 방광이 불안정해서 그럴 수 있는데, 방광의 불안정성을 측정한 결과 하루 100mg이하의 카페인을 먹은 환자의 경우 보다 100-400mg, 또는 400mg이상의 카페인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방광의 불안정성이 1.5배, 2.4배 이상 증가하여 이에 대해서 주의를 하여야 한다고 한다. (참고문헌 3)

그럼 카페인을 줄이면 방광의 안정에 도움이 될까?
최근에 200-300mg의 카페인을 복용하는 사람들을 두군으로 나누고 이들의 조건을 똑같게 만들면서 치료를 하면서 한쪽은 카페인을 계속 복용하였고, 다른 한쪽은 100mg 이하로 카페인을 줄여보았더니, 카페인을 줄인 군에서는 61%나 방광이 안정되었는데, 카페인을 계속 복용한 군에서는 12%정도밖에 좋아지지 않았다고 한다.(참고문헌 4)

자....그럼....소변이 자주 마려운 분들은 한번 커피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은 다 그렇다. 즉 차와 콜라등도...)를 중지는 못하더라도 줄여보자....

호전이 되었나요?


참고문헌

1. Lee JG, Wein AJ, Levin RM. The effect of caffeine on the contractile response of the rabbit urinary bladder to field stimulation. Gen Pharmacol 1993;24:1007–11.
2. Creighton SM, Stanton SL. Caffeine: Does it affect your bladder? Br J Urol 1990;66:613– 4.
3. Arya LA, Myers DL, Jackson ND. Dietary caffeine intake and the risk for detrusor instability: a case-control study.
Obstet Gynecol. 2000;96:85-9.
4. Bryant CM, Dowell CJ, Fairbrother G. Caffeine reduction education to improve urinary symptoms. Br J Nurs 2002;11:560-5.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