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밤에 잠이 없어지고 조그만 소리에도 잘 깨며 화장실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진료실에서도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본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데, 이중의 대부분은 혹시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방광증세이지 않을까 해서 오는 사람들이다.
물론 일정부분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방광증세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환자들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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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heleneisner at Flickr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배뇨증세 중의 하나는 야간뇨인데, 이는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야간뇨라는 질환이 참 어려운 질환이고,이전에는 비뇨기과에서 야간뇨에 대해서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였지만,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사회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 기전에 대해서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과연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 깨시는 분들이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방광증세일까?

우선 야간뇨라는 정의는 반드시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서 깨는 것을 말한다. 자기전에 소변 보는 것, 그리고 소변보고 이후 자지 않고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새벽이나 아침) 등은 야간뇨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 직전에 소변을 자주 보러가는 것도 야간뇨라고 하지 않는것이다.
또한 몇년전까지는 밤에 자다가 한번정도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한번도 이상소견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야간뇨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상인들과 비교했을때 체내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피검사등을 해서 확인한 연구가 있었다.

연구결과를 보면 야간뇨를 가지고 있는 노인에게서
1. 야간에 멜라토닌 수치가 낮고,
2. 야간에 카테콜라민 수치는 증가하였고 (다른 말로 하면 교감신경계가 더 활성화되었다.),
3. 주간과 야간의 이뇨호르몬(natriureteric peptide) 수치가 증가하였고,
4. 혈압이 높았으며,
5. 주간과 야간의 소변삼투압이 낮았으며 (소변이 농축이 안되었다는 말),
6. 전체 소변량은 증가하였고,
7. 자기전의 부종지수가 증가하였다.

즉 요약하면....
교감신경계의 증가와 함께 과잉의 물의 흡수로 인한 고혈압으로 야간에 소변량이 증가하고,
교감신경계의 증가와 함께 멜라토닌의 감소로 인한 수면이상으로 야간의 방광용적이 감소하여 야간뇨가 일어난다는 말이다. ( 좀 어렵다...-.-)

좀 알기 쉽게 풀어 쓰자면....(사실 일반인은 이부분만 봐도 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몸 내부에서 몸의 탄력이 감소함에 따라 다리나 그외 다른 부분이 붓게 되고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증가하고, 물을 좀 더 섭취하게 된다.
야간에 잘때는 몸이 수평으로 누워있으므로 다리등의 붓는 부분이 다시 신장으로 들어와 소변량이 많아진다.
그리고 멜라토닌은 사람의 수면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일어난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수면장애가 있고, 교감신경계가 증가로 인한 방광의 기능적인 용적이 작아진 반면, 밤에 소변이 늘어나므로 밤에 반드시 깨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이가 들면 다 그런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좀 곤란하다. .그리고 이런 기전은 약으로도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야간뇨가 있으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방광증세로 인해서도 발생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참고 :
Sugaya K, et al. Biochemical and body composition analysis of nocturia in the elderly. Neurourol. Urodynam. 2008;27:2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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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윳터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자다보면 입이 바짝 말라있어 항시 물컵을 놓고 깰 때마다 물을 마시며 반드시 오줌누고 하는데 그것이 10시 취침전에 누고 1시에 누고 3시에 누고 6시에 깨어나서 누니 입마름때문에 물을 많이 먹어 그런가염?

    2009.03.02 20:39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그럴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지 말고 입가심으로 잠깐 입을 축였다가 뱉어보세요....

      2009.03.03 00:37 신고
  3. 양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1999년부터 신경인성 방광증에 걸렸는데여,현재 나이는 25세입니다..

    정말 소변을 30분정도에 보통 1시간간격으루 자주봐여,,,,

    이거 병원에 가서,,약으로 복용하고 오줌참고했는데여.,,그래두 안났더라구여,
    수술밖에 없는건가여?..정말 고민되네여...자다가 저두 자주가여..3번이상갈때두 많아여,,자다가..ㅜㅜ
    괴롭네여,,

    2009.03.02 20:55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신경인성 방광도 여러 타입이 있습니다. 정확한것은 진료하신 선생님께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2009.03.03 00:38 신고
  4. 지누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다가 깨는 이유는 아랫배(방광)이 뻐근, 약간의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벽 한시쯤 잠자리에 들면 빠르면 3시, 또는 5시에서 6시쯤, 또 한 번 깨어 화장실에 갑니다. 침실안에 화장실이 들어있어 가깝긴 하지만 한 번 깨어난 이후엔 다시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약간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아직 나이도 이십대 후반인데요, 증상이 심각할런지요??

    2009.03.02 21:05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삶의 질 문제겠지요.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은 검사받으시는 것이 어떨까요?

      2009.03.03 00:39 신고
  5. Favicon of http://djfgj BlogIcon hdjj  수정/삭제  댓글쓰기

    fgsjfgj

    2009.03.02 21:22 신고
  6. Favicon of http://sonomannet.com BlogIcon hyukakub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하는 싸이트인 www.sonomannet,com으로 퍼가도 될까요?^^
    유익한 정보가 될것 같아서요~

    2009.03.02 22:47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그러셔도 되는데...근데..좀 어려운 내용인데요....

      이글이 이렇게 많이 볼줄은 저도 몰랐어요...좀 어려운 내용을 적은 것이라...

      2009.03.03 00:40 신고
  7. neko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제가 요즘 소변땜에 고생인데..저두 밤에 자기전 한시간전엔 물을 안먹으려고 해요
    그리고 불안감에 자기전엔 꼭! 화장실을 가야합니다. 안그럼 밤에 자다가 화장실 가거든요
    전 잠자리 누웠을때 꼭 배를 눌러봐요;;그러면 소변이 찼는지 안찼는지 알자나요 조금만 변의가 느껴져도
    불안해서 귀찮아도 화장실을 갔다오는 버릇이 한 몇년째인지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다가 한번은 방광이 꽉차서 화장실 가구요
    제가 소변을 좀 참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 영향인듯..아니면 자꾸 소변에 신경을 써서 그런가..
    그리고 요즘엔 방광에 그리 차지도 않았는데 방광이아파오면서(방광이 아픈진 잘 모르겠구요 밑이 찌릿함)
    못참을 정도로 급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소변 누면 많이 나오지도 않음서 아랫배가 찌릿하구요
    자꾸 나올거 같이 찌릿하고 걷기가 힘들정도로 아픕니다
    조만간 비뇨기과 함 가볼생각인데 아휴..나이 29살에 노인들이 겪는 일을 겪다니..
    참고로 전 여잔에 이거 무슨 병 아닐까요?
    관심있는 글이라 잘 보고 갑니다..

    2009.03.02 23:44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전형적인 과민성방광증세로 생각되네요.

      젊은 민감한 여성분들에게 잘 생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진료받아보세요....

      2009.03.03 00:45 신고
    • 경험자인데요  수정/삭제

      언니 전 스물일곱인데 그랬어요..;;
      그거 창피한거 아니고 노인질환이라고 단정지을 것도 아니예요
      꼭 병원가보세요
      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이거나 둘중 하나겠네요
      둘다 큰병아니고 약만 잘 받아 먹음 돼니까
      꼭 병원가 진찰받으시고 약 잘 챙겨드세요
      걍 나눴다간 스트레쓰로 더 큰 병 생깁니다 ㅠ

      2009.03.04 05:48 신고
  8. sdq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냥막 안쪽이간지럽던데 이건머져 나좀살려줘요

    2009.03.02 23:48 신고
  9. 쥬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같은 경우는 자다가 기본이 한번이고 심하면 3~4번 까지 깨는데 말이죠.. 야간뇨 증상이었군요.. 그런데 문제는 낮에도 소변을 자주 봅니다. 처음에는 그냥 체질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보통 정상인은 2시간에 한번 보는 소변을 심하면 2시간에 4~5회까지 보기 때문에 사실 이래저래 콤플렉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현재 수험생활중이라 병원가기가 좀 힘든데 끝나면 꼭 병원을 가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09.03.03 00:14 신고
  10. TONIC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젋은데도 그래요, 중, 고등학생 때부터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밤에 늦게 자고 새벽에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 8시 이후에 물 먹거나 하면 그러던데 그렇다면 저녁에 물 안 먹고 잠을 일찍 자야 한다는 건가 하는 거네요 흐미

    2009.03.03 01:13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원래 잠은 일찍 자야 건강에 좋다는 말도 있잖아요...^.^
      잘 조절하세요.

      2009.03.03 09:21 신고
  11. 무명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에 경우 아들도 그렇고 집사람도 그렇고 한두번은 깨서 화장실 가는데 그게 병인줄 오늘 처음 알았네여

    2009.03.03 02:16 신고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10dukhu BlogIcon 붐디야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아버지는 3시 쯤에 항상 일어나서 소변, 물 섭취 하셨는데.. 이 글 꼭 보여드려야 겠네요.
    병원 가보라고 꼭 말씀 드려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2009.03.03 02:45 신고
  13. 귀한효녀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저희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저녁에 과실주 몇 잔은 꼭 드시고 (제가 볼 땐 거의 알콜의존증 수준이에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드십니다.) 맵고 짜고 기름진 걸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고혈압이랑 당뇨끼가 약간 있으셔요 검사하면 어쩔 땐 정상으로 어쩔 땐 의심되고.. 주변에서 그렇게 하지말라고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으시네요 주무실 때 코 고는 소리가 방문 너머 거실에까지 들립니다. 그리고 새벽에 꼭 한 번씩 깨서 소변 보시고 물 드시고 또 다시 주무십니다. 그러고보면 저희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항상 새벽에 깨시곤 했던 거 같습니다. 한 번 말씀 드려봐야겠네요 안 들으실 거 같긴 하지만..

    2009.03.03 04:24 신고
  14. 옴마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잠을 약 10시경에 자서 6시30 정도에 일어나는데 평균 아무리 못가도 3번 이상을 일어나 가는데 심각한 정도로 보이네요... 어쩌나... 현재 외국에 거주하는 관계로 병우너 가기도 쉽지 않은데...

    2009.03.03 04:34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하루 3번씩 지속된다면....낮에 좀 졸릴것 같은데요....
      한번쯤은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겟습니다.

      2009.03.03 09:23 신고
  15. Favicon of http://sij89@hanmail.net BlogIcon 50대중반 남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사례 많이 듣고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어떤 병으로도 올수 있다는것을 알았네요. 저같은 경우는 화장실 가고 싶어 잠을 깨는지? 잠을 자다가 정신이 맑아지면서 일어나게 되어 화장실에 가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녁식사를 퇴근후 7시- 8시쯤 하고 잠을 11시쯤 그리고는 새벽 3,4시쯤 깸니다. 그러고는 컴퓨터(1-2시간) 책상앞에 앉아 있다. 피곤해지면 5,6시쯤 다시 1,2시간정도 잠을자다 깨어 출근하기 바쁘게 일어나는 것을 언제부터인지 반복하게 되어 가족들에게 많은 핀잔을 듣게 되네요. 긴 숙면을 취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저 같은 경우도 병에서 오는걸까요?

    2009.03.03 04:35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나이가 있으셔서 숙면을 취할 수 없기때문일 것입니다.
      아마도 잠을 깨는 것이 먼저인지,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깨는 것인지....그건 당사자분이 아실 것입니다.

      제 생각은 우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2009.03.03 09:25 신고
  16. guest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행으로 연구결과를 분석해보면...

    1. 심포삼초(相火)가 좋지 않으면 각종 호르몬 조절에 이상이 생깁니다.
    2. 신장,방광에 해당하는 水기운이 약하면 소변자체에 이상이 생깁니다.
    3. 간,담에 해당하고 근육을 담당하는 木의 기운이 약하면 배변에 관련된 각종 근육의 유기적인 역할에 이상이 생깁니다.
    4. 수기운이 약하면 화기운이 항진되어 심장과 혈압에 영향을 줍니다.
    5. 수에 해당하는 신장이 약해지면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6.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시 제왕절개를 하거나 복강경 수술 이력이 있을 경우 수기운이 더 약해지게 됩니다.
    7. 수기운이 약해져서 부인과 계통의 수술을 이미 받으셨다면 수기운이 점점 더 약해지게 됩니다.
    8. 수기운이 약해지면 남성의 경우 정력감퇴 및 전립선에 영향을 줍니다.

    중년이상 여성들의 건강 척도는 대변과 소변 이상유무 입니다.
    특히 수술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자신의 몸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위에서 분석을 해드렸지만 수,목,상화 이 3가지 기운을 함께 다스리셔야 하며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조절해야 합니다.

    키가 작고 얼굴이 둥근 토기운이 있으신분들은 체질적으로 수기운이 약하게 되오니 드시는 음식에 신경을 쓰셔서 드셔야합니다.

    독한 한약이나 양약보다는 인터넷 검색으로 각 기운별로 좋은 음식을 5배 이상 더 드셔서 그 기운을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체질적으로 약하신 분이 몸이 좋지 않다고 독한 약을 평생 먹을 수는 없습니다. 세균성 질병이나 응급을 요하는 상황 외에는 결국은 음식으로 조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하신 히포크라테스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셔야 합니다.

    ps. 글쓰신 분에게...
    지나가다가 잠시 긁적거렸습니다... 실례가 되었다거나 불쾌하셨다면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_-;

    2009.03.03 06:14 신고
  17. Favicon of http://kimsangyong.tistory.com BlogIcon 김상용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뇨의 원인은 또 있지요. 바로 전립선염입니다.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얘기가 있지요; 역시 제 눈에는 이 질환에 관계된 글만 눈이 번쩍 뜨이게 보입니다. 쓰려고해보니 약간 민망하네요.ㅎㅎㅎ;;;

    장년층 이상의 연세가 좀 있는 분이라면 대게 전립선 비대증일 경우가 많습니다만, 젊은 분들의 경우는 야뇨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될때 전립선염(정확하게는 전립선염이 아닙니다만)을 꼭 의심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빈뇨와 야뇨, 잔뇨감은 전립선염의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전립선염은 요도염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성병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서, 성경험이 없는 젊은 학생들이나 일정한 파트너와만 관계를 갖고 있는 분들은 아예 전립선염일거라고는 생각조차 않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나는 성경험이라고는 내 오른손하고밖에 없는데 왜 전립선염에 걸리나요? 그건 성병아닌가요?] 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웃지못할 일이죠.

    그 때문에 과민성 대장염이라거나 골반염이라거나 신경성 근육통이라거나... 다양한 병원에서 다양한 병명을 전전하다가 병을 키우고 뒤늦게서야 전립선염임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학계에서 검증된 내용은 아닐테지만 대개 무슨병인지 몰라 오래도록 헤매셨던 분일수록, 그리고 PCR등의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로 균을 제거하는 치료가 늦어진 분일수록... 원인균 제거후의 골반통증 및 증후군에 대한 치료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치료시작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립선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환우들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전립선염에 대한 대중들의 이 질환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며, 그런 인식변화를 위한 기본 작업으로서 비뇨기과 선생님들께서 증상을 구분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해 질환의 명칭을 명확히 구분짓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그런 의견 수렴과정에 대해 잘 모릅니다. 또 아직 정확한 원인이나 인과 및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질환군에 대해 이렇게 명확하게 "이름짓기" 하는 작업이 어렵다는 것을 예상합니다.) 그게 힘들다면 최소한 일반 병원에서 환자의 병력, 예후나 검사결과 전립선"염"(주1)이 아닐 경우. 질환의 명칭을 뭉뚱거려 "전립선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피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합니다.

    "전립선염"이라는 단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저번에도 두진경님의 블로그에서 덧글로 한차례 언급했습니다만, 이 부분에서 또 다시 전립선"염"이라는 질환의 명칭에 대해 문제가 나오게 됩니다. 이게 왜 이부분에서 문제가 되냐면... "전립선염"이라는 명칭 때문에 많은 초기 환우들은 [나는 "염증"이 생길만한 나쁜행동 - 성매매나 외도나 혼외정사등을 하지 않았어.] 라고 생각하고 애초에 전립선염에 대한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차단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뇨기과에 가는 것이 늦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게 되지요.


    그런데 이게 두진경님이 쓰신 원글과 무슨 상관이냐구요? 제가 갑자기 이 덧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두진경님께서 올리신 포스트의 밑에 달린 답글을 보던중에 [이 분은 내일이라도 당장 비뇨기과에 가서 전립선직장수지검사부터 받아보셔야 할텐데...] 라고 생각이 드는 분이 몇 분 계셨었기 때문입니다.

    전립선염(주2)은 의외로 우리 남성들의 가까이에 있는 질환입니다. 성생활이 문란하고 난잡하다고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립선염 환우들중에는 소심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결벽적이어서 문란한 성생활이나 성매매와는 아주 거리가 먼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전립선염에 걸리기 전에도 건강에 관심이 많고 운동도 꾸준히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질환에 대해 걱정도 많이 하시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예전에 환우커뮤니티의 대화방에서는 [이런 쪼잔한 성격으로 인해서 우리가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농담처럼 오간 적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런 환자들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라 어느정도 질환과 관련성이 있지 않은지를 약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고싶은 얘기가 많다보니 이야기가 살짝 딴길로 새어버렸네요.


    여튼 결론입니다. 빈뇨나 야간뇨, 잔뇨감등으로 장기간(한달이상) 신경이 쓰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을 겪고 계시다면 빠른 시일내에 비뇨기과에 방문하셔서 진찰 및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성경험이 없건, 평생 아내(혹은 애인만)만 바라보고 살았건, 그건 관계 없습니다.(주3) 환우 카페에는 성경험이 없던 10대 중반부터 증상이 있었음을 호소하는 환자부터 회음부에 대한 압박이나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립선염이 찾아왔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계속 끊이지 않습니다.

    잠깐의 진료와 치료로 훗날의 큰 후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건강에 있어서는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는다"는 말보다 더 나은 명언이 없습니다. 저처럼 가래로 막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주1) : 심지어 저조차도 이글에서 관련된 모든 질환을 뭉뚱거려서 "전립선염"이라고 표현한것은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우가 아닌이상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 이라던가 "골반주변분근육통"... 아니 이런 병명은 커녕 그냥 "만성전립선염" 이라는 질환명도 낯설테니 말이지요. 그냥 "전립선염"이라고 말씀하시는 비뇨기과 의사선생님들의 고뇌가 이해가 될듯도 합니다. 여튼 이 병은 여러모로 환자를 공부하게 만드는 병인것 같습니다.

    주2) : 정확히 말하자면, 이 부분에서의 "전립선염"이라는 단어는 전립선"염"이 아닌 경우도 포함됩니다만, 주2)에서의 이유 때문에 일단은 그냥 전립선염으로 통칭합니다.

    주3) :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립선명의 원인균으로 의심받고 있는 균은 다양하며 그중에는 산부인과에서는 정상적인 질내세균으로 분류하는 균류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일정한 파트너와만 1:1로 성관계를 갖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균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ㅎㅎㅎ 트랙백 같은건 좀 부담이 되어서;;; 어차피 덧글로 시작해서 쓰게 된 포스트인지라 그냥 덧글로 남겨놓습니다.

    2009.03.03 07:51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하하...김상용님도....어떻게 보면 직업병이긴 하군요.
      저역시도 언론에서 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간혹 번쩍 눈이 떠집니다.

      좋은 내용 감사하구요...

      그리고 주 3에서 정상적인 질내세균에 대한 것은 안그래도 포스팅을 한번 할 예정입니다...^.^

      2009.03.03 00:43 신고
    • Rafael  수정/삭제

      저희 남편이 당뇨인데, 원래 자다가 화장실은 꼭 한번씩 가는데, 요즘 낮엔 괜찮은데, 자다가 쉬하면 시원하지가 않다고 해서 검색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병원 가봐야겠져? ;)

      2011.06.18 1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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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

      2011.06.21 09:07 신고
  18. 갈뫼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 만이 원인은 아닐겁니다. 댓글중에 나는 젊은데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을 보면....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의 구조를 파괴하고 수면중 계속 깨어나게 합니다. 또한 무호흡증으로 인한 뇌의 산소부족때문에 심장에 무리한 운동을 하게 하고 그 무리한 운동이 고혈압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소변량이 증가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2009.03.03 08:14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젊은 분들에게는 그런 원인이 있을 수 있지요. 언급 감사합니다.

      수면무호흡증후군도 결국 보면 위에 설명한 같은 기전으로 설명이 가능하지요.

      2009.03.03 10:13 신고
  19. 돌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근데 보통 낮에는 소변을 몇시간 마다 보는게 정상인가요

    평균 몇cc 정도 나오는게 정상인지두 ^^ ;

    소변을 너무 참는거 같아서요

    2009.03.03 08:20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이전 블로그 글에 있긴 합니다만.....답을 간략하게 드리자면...

      보통 3시간이상 마다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구...
      평균 500~2000ml 사이로 보는 것이 정상이긴 합니다만....

      먹는 물의 양에 따라서 편차가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2009.03.03 11:26 신고
  20. 돌퓨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소변 볼때 몇cc 정도 봐야 정상인지요 ^^;;; 전 남성입니다 ㅋ

    2009.03.03 08:23 신고
  21. 경험자인데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말엔 너무 심해서 회사를 그만뒀을 정도랍니다..
    자는 도중은 물론 시도때도 없이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도 않고..
    20대 중반 여성인데 그러다 갈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져 정신과치료를 병행했었구요
    지금은 약만 받아서 먹고있긴한데 그때보단 덜하지만 아직도 약간 그렇답니다..
    위 증상에 해당돼시는 분들 필히 얼른 병원가서 되도록 초기에 확 잡으셔야 합니다
    이게 가만 놔뒀다 정신적 스트레쓰까지 동반하게 돼면 그 압박감때문에 더 심해지고
    사회생활이 불편할 정도가 되어버릴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민할수록 더더욱 그렇답니다
    하도 호전이 없어서 정신과 치료를 권하셨을때 엄마가 어찌나 우시던지..
    사실 요즘 시대에 현대인들은 정신과치료가 대부분 필요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머니는 아무래도 겁도 나고 걱정도 많이 돼셨나 봅니다..(정작 저는 별 생각없이 받았습니다만..)
    무튼 부모님 걱정안하시게 바로바로 병원가세요 ~꼭!!

    2009.03.04 05:44 신고
    • Favicon of http://urologist.kr BlogIcon 두빵  수정/삭제

      좋은 의견 감사하구요....

      그리고 어려운일을 잘 극복하셔서 다행입니다.
      요새 정신과는 꼭 정신병자만 다니는 곳은 아니죠....정상인들도 한번쯤은 가봐야 할 곳중의 하나입니다...^.^

      2009.03.04 09: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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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 어비뇨기과 의원 원장. 공부하면서 올리는 개인적인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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