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에서는 겨울이면 포경수술하는 아이들로 잠시 북적거린다.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비뇨기과 치료실은 항상 아이들의 소란으로 가끔 시끄러울때가 있다.
항상 하는 포경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속하지만, 주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잠복음경의 경우이다.
잠복음경이란 음경의 실제 길이와 모양은 정상이긴 하지만 하복부의 비만과, 음경의 피부밑에 음경의 모양을 유지해주는 달토스 근막 (dartos fascia)에 이상이 있어 외부에서 볼때 음경이 살속에 숨어들어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일반인들이 인식하기에는 번데기 고추라고 해야 더 잘 알아들을 것 같다.

이런 경우 그냥 일반적인 포경수술을 하면 음경의 길이를 잘못 예측하여 음경의 피부가 거의 남지 않아 발기시 음경이 튀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음경의 길이를 너무 길게 예측하면 음경의피부가 남아 다시 살이 밀려나오면서 포경수술을 안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음경과 유착이 생겨서 고정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잠복음경의 경우 조금은 기다려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물론 작은 성기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빨리 수술을 해줘야 하며 잠복음경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조기에 수술이 필요하다. (이때는 어린 나이일 경우 전신마취를 해야 하며, 합병증도 좀 발생될 수 있다.)







이전에 우리나라의 소아에서 음경의 발달을 살펴보면 출생직후에 음경길이가 발달한 뒤에 사춘기전까지는 그냥 완만하게 증가후 사춘기 시작부터 급격하게 음경길이가 길어진다. (1987년 서울대에서 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

이러한 증가는 사춘기 전후로 급격하게 증가되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번데기 음경의 경우에는 여유를 가지고 좀 더 기다려 보자. 사춘기전후로 음경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운이 좋으면 성기모양이 제대로 잡힐 수 있다. 이런 경우 단순한 포경수술을 시행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나도 번데기음경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 이때는 음경피부를 음경에 고정해주는 음경성형술이 필요하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언제 수술을 할지는 항상 직접 진찰한 의사의 소견을 따라야 한다. 같은 잠복음경의 경우라도 포경의 상태가 무척 심하거나, 다른 합병증이 있거나,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조기에 수술을 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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