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처가집쪽으로 잘 알고 있는 젊은 분이 임파선암에 걸렸다고 연락이 왔다. 항암치료를 한다고 말이다.
문득 그사람이 결혼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환자를 담당한 치료진이 나와 잘 아는 사이길래, 전화해서 물어보았다.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인데, 항암치료를 하기 전에 정자은행에다가 정자 보관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임파선암에 쓰는 항암제는 나중에 임신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는데, 환자와 우선 상의해봐야지..."

요새는 간혹 젊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의사라서 더 그럴 수도 있지만 말이다.
또 비뇨기과의사라 고환암을 자주 보는데, 고환암이 대개 젊은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희들 항암치료로 인해서 불임이 되는 경우를 많이 걱정하는데, 요새는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 불임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고환암의 경우 약 1/4이, 백혈병의 경우 절반 이상에서 정자에 이상소견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항암치료를 하면 초기단계의 정자들은 영향을 많이 받지만, 후기단계의 정자들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하면 바로 정액에 정자가 없어지지 않고 후기단계의 정자들이 약 2개월정도는 정상범위로 나온다.

암으로 항암치료를 하면 잘 알다시피 정자도 같이 죽기 때문에 불임이 된다. 그럼 이 현상은 항암치료가 끝나도 계속 지속이 될까?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환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약 5년정도 지나면 80%의 환자에서 정자생성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임파선암의 경우에는 암의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70%정도가 정자생성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회복이 100%가 되지 않는다는것에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젊은 남자가 암때문에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경우 추후 자녀를 가질려고 하면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정자은행이다. 정자은행은 정자를 극저온에 보관하는 방법을 취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21년간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냉동하였을 때 운동성이 좀 떨어진다고 하였지만, 그외 다른 인자들은 정상범위수준에 있었다고 한다.

(정자를 보관하는 통, 출처 : 중앙일보)

이러한 시설은 그럼 어디에 있을까?

보통 큰 종합병원에 가면 대부분 정자를 냉동보관할 수 있다.또한 불임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들도 정자를 냉동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몇달전 신문기사를 보니 캐나다의 어떤 사람이 어릴때 악성종양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불임이 되었을 때 치료전에 보관해두었던 정자로 인공수정을 하여 자녀를 가졌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정자는 약 20녀도 더 된 기간을 지나고도 정상적인 아기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옆사진 : 캐나다 밴쿠거에 살고 있는 마이크 쿠츠민스키와 크리스틴, 20년도 더된 정자를 가지고 건강한 아기를 낳았다. 출처 : 나우뉴스)


자....결론을 맺자면,

남자가 암으로 치료를 시작할 때 다 치료한 다음에 아기를 가질 의향이 있는가?
그렇다면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불임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반드시 정자를 냉동보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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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개원의 두진경
노원역 어비뇨기과 의원 원장. 공부하면서 올리는 개인적인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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