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최근 열이 나서 한 1주일은 고생했다. 처음에는 열이 거의 40도까지 오르더만, 나중에는 기침과 가래등으로 아기가 먹지못해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참 가슴이 아팠다.아마도 부모 맘은 다 똑같을 것 같다.
난 비뇨기과의사라서 소아과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일반인보다는 더 많이알 것 같은데...집에서는 돌팔이 취급을 받는다.(^.^)

처음에 우리 아기가 열이 많이 날때 새벽이라서 소아과에 가지 못할때 고생하였다.근데 문제는 우리 아내가 아기가 감기 더 들수 있다고 옷을 좀 더 입히고 방문 닫고 덥게 하는 것을 보고, 아이의 경우에는 열이 날때는 좀 벗겨놓고미지근한 물로 마싸지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직접 시범을 보이고, 타이레놀 약도 먹이고 하였다. 다행히 열이 약간 내려 무사히 새벽을 넘기고 소아과에 가서 진찰받으면서 1주일간을 보냈고, 난 아내에게 점수를 좀 딸 수 있었다...^.^

(사진출처 : www.villageofparkforest.com)

각설하고....
비뇨기과 의사긴 하지만 내 아기가 열이 나니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고 내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 있어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소개를 한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열이 날때는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 영어로는 tepid massage 혹은 tepid sponging이라고 이야기 하는데,tepid라는 말은 미지근한 이라는 말이다.마사지를 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발열소아환자를 그냥 두면 열이 너무 높게 올라가면서 열성경련을 일으키게 되어 이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이 기화하면서 아기의 몸에 있는 열을 빼앗아 열이 내리게 되는 기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이 있으면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은다 아시다시피 열이란 우리몸에 나쁜 균이 들어왔을 때 우리몸이 열이라는 기전을 통해서 방어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너무 열을 내리면 우리몸이 방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잃게 되어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다.

또한 차갑게 하면 손과 발의 모세혈관들이 수축을 한다. 모세혈관이 우리몸의 열의 대부분을 조절하는데, 이런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피가 통하지 않아 몸에 있는 열이 혈관으로 나가는 길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를 내어 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또한 아이가 이런 마사지를 하면서 떨거나, 울거나 하면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서 더 열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타이레놀같은 해열제의 경우 먹은 후 약 30분에서 2시간이내에 혈중농도가 최고가 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경우 15분에서 30분정도 에서 최고의 효과를 나타내긴 하지만,2가지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결과적으로 해열제만 사용한 것과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물론 해열제의 작용시간이 30분이후부터이므로 30분 이내 초기에는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이 효과가 약간 더 있을 수는 있다.

따라서 소아에서 열이 날때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우선적이며 해열제를 이용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은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고 하기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해열제를 이용하지 못할때 할 수 잇는 단순처치로 이러한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이 추천되어야 할 것 같다.

아기가 열이 날때 가장 우선적인 것인 의사의 진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원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은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열제는 효과는 좋지만 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어린 아기에게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2008.06.01 23:34 신고
  2. 이화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은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고 하기 때문에..?
    얼마전 이런 기사가 났더라구요..
    아이들 해열제는 색소 덩어리라구 -
    우리아이들에게 색소덩어리의 해열제보다는 부모의 체온으로 마사지를 해줌이 어떨까요?
    조금 힘들더라도요;

    2008.06.02 00:43 신고
  3. pengm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아이들한테 해열제 함부로 쓰는거
    위험하다고 알고있는데...
    일본에서 아이들한테 해열제를 남용해서
    부작용으로 뇌증을 앓는 아이들이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비율이 적어서 희귀병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부작용을 먼저 경험한 서양에서는 그 부작용때문에 해열제 사용이 감소하였고
    타이레놀도 그것 때문에 개발된 부작용 적은 해열제라고 알고 있네요...

    암튼 아이들 열이 날 때는 물수건으로 열을 내려주다가
    일정시간(24시간인가 48시간인가?) 열이 내리지 않으면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제가 잘못 알고있는 건가요?

    2008.06.02 01:05 신고
  4. ㄹㅇㄹ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우리 조카는 예방접종하고 온 저녁에 갑자기 열이 나더군요. 예방접종으로 인한 발열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건으로 닦아줘도 열이 잘 안내리고 한밤중이라 병원에 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전에 감기걸렸을때 타온 해열제가 있어서 먹였는데 혹시 모를 부작용이 생기는건 아닌지 걱정되더군요.

    2008.06.02 14:07 신고
  5. 황정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봤을땐 맞는거 같은데 아가들 마사지 하면 겁나 싫어 하고 아가들 잠도 자야하는데 마사지 하면 울기만함... 차라리 해열제 먹이고 조금은 자게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울면 더열나더라구요 지금 경험중

    2008.06.02 19:20 신고
  6. Favicon of http://blog.daum.net/yssub2000 BlogIcon 1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비뇨기과 의사세요???? 저는 소아과쪽 문의가 아니라 롬멜님 전공쪽으로 문의를.......(퍽)

    2008.06.02 19:50 신고
  7. Favicon of http://gamsa.net BlogIcon 양깡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요즘 바쁘시죠? 이번 주말에 닥블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혹시 시간 되시는지요?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2008.06.03 1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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