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9. 15:40

약을 먹을 때 언제 먹어야 되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매우 많다.
특히 비뇨기과에서는 약물복용이 매우 많으며, 특히 하루 1번 먹는 약들이 매우 많다.

우선 보통 식후 30분에 약을 복용하라고 하는데, 그건 왜 그럴까?
보통은 하루 3번 먹는 약이 있으며 간혹 하루 2번 먹는 약이 있다. 이런 경우 약물복용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이렇게 복용하도록 한다. 또한 위장장애라든지, 속이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 식후에 복용하면 속쓰린 증세가 좀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약물복용을 주로 식후 30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진출처 : 헬스조선)

그럼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들은 어떨까?
그런 경우는 약복용하는 기간동안만이라도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니면 자기가 정확하게 약먹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 보통 하루 3번이므로 하루를 3등분 하여 잘 맞추어 먹어야 하겠다.

간혹 식전에 먹어야 하는 약들도 있는데, 위장관운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궤양치료제 등이 속한다. 철분제제는 특히 위장장애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식후 바로 복용하도록 한다.

그럼 비뇨기과 약들은 어떨까?
방광염, 요도염, 신우신염, 전립선염등 염증이 있는 경우 당연히 항생제를 써야 하므로 하루 3번내지 2번정도 약을 복용한다. 따라서 식후 30분이면 적당할 듯 싶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약인 카두라XL과 과민성방광의 대표적인 약인 디투루시톨)


그러나 과민성방광등이나 전립선비대증의 경우에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복용하기 좋도록 하루 1번 복용이 많다. 이런경우는 어떨까?

보통은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복용하면 된다. 특별히 언제 복용해야 된다는 규칙은 없다.
누구는 아침 식사때 복용하면 되고, 누구는 저녁식사때 복용하면 된다.

혹 일부 비뇨기과의사들은 하루중 과민성방광이나 전립선비대증증세가 가장 심한 때 복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도 환자 증세를 따라 조절하는 것이므로 무척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부 비뇨기과의사들중 전립선비대증약을 저녁에 자기전에 복용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약은 요도를 확장하는 약이 대부분인데, 이 약의 기전이 혈관을 확장하는 경우도 있어, 노인의 경우 갑자기 서있을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저혈압이 생겨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예방하고자 저녁때 복용하라고 권유한다.

나 역시도 이런 경우를 염려해서 보통은 저녁때 복용하라고 하지만, 낮에 복용하더라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아무때나 복용해도 상관은 없다.
중요한 것은 하루중 아무때나 정해서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