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7. 00:06
진료실에서 아이가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소변검사를 하러 오는 부모님들이 꽤 있다. 이경우 대부분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특정한 질환이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답변하곤 한다. 같은 아이 키우는 입장으로서 그렇게 아이를 걱정하는 맘을 이해하면서 말이다.

(좌측 사진 : 벨기에의 오줌싸게 동상, 출처 kinkodev.free.fr/register/cp/cp_belgique4.jpg)


그럼 아이가 소변을 자주 본다는데, 어느정도 소변을 봐야 정상적일까?
보통 태어날때는 하루에 20회가 넘는다. 물론 기저귀에 싸여 있으므로 몇번을 싸는지 힘들기는 하다....^.^
그러다가 서서히 줄어들다가 5세전후로 거의 어른과 비슷한 소변횟수를 기록한다. 간혹 어른의 정상적인 소변보는 횟수를 물어보는 사람을 위해 보톧 4-6회정도 본다고 말해주는 쎈스도.....^.^

그럼 아이가 갑자기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어떤 경우일까?

첫번째로 거의 대부분은 심리적 요인때문이다. 요새 현대인 생활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스트레스....이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마나 받겠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다.
보통 소변을 자주 본다고 데려오는 아이를 보면 약 5세에서 7세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정도 나이에서는 부모들도 소변을 가리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럼 집안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요새는 아이들이 낮에는 놀이방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다. 그럼 놀이방에서는 어떨까?놀이방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많은 아이들과의 관계또한 중요하다. 놀이방에서 특별히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쯤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놀이방 선생님들과도 잘 물어보고 말이다.

(사진출처 : 베비마트의 책광고)
그럼 항상 스트레스만 받아서 생길까?
부모님들이 너무 관심이 없어서도 생긴다.
즉 아이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또는 부모님들이 맞벌이인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있을 때 관심을 끌기 위해서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한다.

심리적인것이라고 단정하는 이유는 이런 아이들이 재미있는 놀이나 텔레비젼을 볼때 자기가 재미있어하는 것이라면 소변보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럼 심리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는 어떤 경우가 있을까?
최근에 밝혀지고 있는 원인을 보면 아이도 과민성방광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경우 대부분변비가 심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변비가 있으면 그런 경우가 많다. 안그래도 좁은 골반에 변비까지 있으면 방광이 압력을 받아서 소변을 자주 본다.
또한 방광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방광염이 있으면 당연히 소변을 자주 본다.
감기약에는 콧물등을 없애기 위한 항히스타민제제가 있는데 이런것들을 복용해도 자주 소변을 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든 음식들....어른들도 문제를 일으키는데, 아이야 당연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주 드믈주미나 요새는 소아당뇨병등도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아당뇨가 있어나 단백뇨등의 신부전이 있을 때도 소변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심리적인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반드시 심리적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의사의 진찰을 받고 최소한 소변검사등으로 염증이나 당뇨, 단백뇨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의사의 진찰후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부모주위를 한번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