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3. 23:10

조만간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MSD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이에 대한 정보를 하나 올린다.

                                     (사진 출처 : www.merckvaccines.com )

대상포진(Herpes zoster, Shingles)는 보통 50세 이후에 우리몸의 한쪽에 빨간 발진과 더불어 수포(vesicle)가 생기는 질환으로 그 통증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질환에 속하는 것 같다.

대상포진은 원래 아주 어릴때 수두(chickenpox)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varicella zoster virus 가 몸속의 신경에 숨어서 몇십년동안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는 어릴때 수두에 감염이 된 환자에게 나중에 노인이 되면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증상은 보통 아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가슴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심근경색으로 오인할 수도 있고, 복부에 발생하면 요로결석이나 맹장염등으로도 오인할 수 있는 굉장한 통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 괴로운건 대상포진이 다 나은뒤에 발병하는 신경통이 있는데, 보통 50세 이후에 잘 발생하고 이것이 몇년간 지속되면 생활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통증이 대상포진후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라고 한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대상포진을 어떻게 예방할 수 없을까 해서 나온게 대상포진 백신인데, 이것은 일반적인 예방백신처럼 어깨의 삼각근에 0.65ml의 백신을 한번만 피하주사 (subcutaneous injection) 하면 된다고 한다. 이 백신은 원래 수두를 예방하는 백신인 Varivax의 역가(potency)를 최소한 14배 이상 높인 약독화 생백신 (live attenuated vaccine) 으로 MSD에서 이름은 Zostavax라고 출시될 예정이다.

이것의 효과는 6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대상포진의 통증을 약 61%정도 낮추어주었고, 대상포진후신경통 발생위험을 66%정도 낮추어 주었으며, 대상포진 발생위험도 51%로 낮추어주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1)
또한 최근에는 50에서 59세의 노인에게서도 Zostavax가 대상포진의 발생위험을 69.8%정도로 낮추어주고, 대상포진의 통증역시 73%정도로 낮추어주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2)

백신을 맞음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부작용은 대부분은 주사부위의 부작용으로 발적(erythema)나 통증 (pain) 등이 약 1/3정도 발생되는 것과, 일부에서 두통등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위의 두 연구결과로 인해서 대상포진백신이 미국의 FDA에서 2006년 10월에 60세이상의 노인에게 승인되었고, 2011년 3월에 다시 50세 이상에게도 맞을 수 있도록 허가되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경우도 올해 4월에 승인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아마 50세 이상부터 맞을 수 있을 듯 하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09/07/24 - 요로결석과 비슷한 증세로 왔던 다른 질환 환자들....
2008/07/27 - 임신한 여성이 음부포진에 걸린다면?
2008/07/27 - 음부포진에 대해서...

[참고문헌]
1. Oxman MN, Levin MJ, Johnson GR, et al. A vaccine to prevent herpes zoster and postherpetic neuralgia in older adults. N Engl J Med 2005;352:2271-84
2. Schmader KE, Levin MJ, Gnann JW Jr, et al. Efficacy, Safety, and Tolerability of Herpes Zoster Vaccine in Persons Aged 50-59 Years. Clin Infect Dis 2012 Jan 30.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