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 13:12

어제 오후에 젊은 여성이 소변이 자주 마려워 과민성방광이라고 하면서 내원하였다. 딴병원에서 과민성방광이라고 약을 먹었는데, 약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는 것 같고 해서 다시 왔단다.
소변검사를 하면서 x-ray 사진을 찍어보니 .....쩝....좌측 하부요로에 결석이 하나 있었다. 물론 크기가 작긴 했다.
경정맥요로조영술(IVP)를 하니 왼쪽신장에 수신증이 있으면서 초음파에서도 명확하게 보였다.

근데....크기가 3-4mm로 너무 작아 우선은 1주간 기다려서 빠질지 한번 봐야 된다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



(좌측사진:

경정맥요로조영술(IVP)를 시행한 사진이다.
x-ray에서는 보통 반대로 위치하기 때문에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신장이 좌측신장이다.

그림 아래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되어 있는 것이 조그만 결석이고, 주위로 흰색으로 뿌옇게 있는 것이 방광이다.

결석 위로 희미하게 조영제가 차있으면서 신장이 부어있는 모습을 보인다.)



보통은 요로결석은 통증을 많이 동반한다. 특징적인 옆구리의 통증때문에 일반적으로 결석은 통증이 있다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갑자기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기 때문에 통증이 갑자기 오기는 한다.

그렇지만, 결석이 크기가 충분히 적어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지 않을때는 통증이 없다. 따라서신장내부에 있든지, 혹은 신장에 가까운 곳에 결석이 있더라도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지 않는다면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또한가지 특징적인 증세는 방광근처의 요관에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이다.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지 않으면서 방광 바로 근처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앞서 이야기한 환자처럼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세가 있을 수 있다.

아마도 결석이 있으면서결석 주위에 염증이 동반되어 안그래도 민감한 방광의 감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과민성방광 증세가 결석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두빵
2008. 7. 30. 11:43

오늘은 비가 와서 환자가 없다 보니....좀 여러가지 잡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오늘도 포스팅을 하나 올리다가 김안과병원블로그에서 구급차를 잘 비켜주나요?라는 블로그를 보고 하나 생각나서 끄적거린다.

옛날 종합병원에 근무할때 특히 인턴때 간혹 구급차를 타면서 응급환자를 이송한 경험이 꽤 된다. 특히 지방에 파견가있는 동안에는 구급차를 타는 경우가 하루가 멀다 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생가나는 한가지는 당시 서울종합병원에서 부산까지 hopeless discharge위해 이동하는 경우였는데....보면서 한가지 느낀점은, 지방에 따라 차들이 비켜주는 모습이 달랐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내 개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오류가 있을 줄로 믿는다.

서울은 구급차가 오면 그래도 잘 비켜주는 축에 속했다. 그 좁은 차선에서도 길을 비켜주려고 이리저리 공간을 확보하여 구급차가 지나가게 하는 경우가 있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이런 경우가 상당히 덜한 느낌이었다. 특히 부산쪽으로 가까이 가면서 뒤에서 그렇게 사이렌소리를 울리면서 비켜달라고 해도 턱 막고는 비켜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진출처 : news.media.daum.net)

한가지 또 얌채족중의 하나는 구급차가 사이렌울리면서 비상도로로 가는데, 전혀 상관없는 차가 바로 구급차 뒤를 따라오면서 비상등을 키고 가는 경우였다.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하면서 한참동안 뒤따라오는 운전사를 한참 쳐다본 경우도 있었다.

올라오면서 구급차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한번 해봣는데, 그 운전기사도 남쪽으로 가면 갈수록 더 안비켜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운전은 잘 하지 않지만) 난 운전할때마다 구급차가 오는 경우는 한쪽으로 비켜줄수 있도록 노력한다.

간혹 구급차가 얌체족도 있다는 것은 잘 안다. 응급환자를 태우지 않는 경우에서도 자기 편하자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급하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이러한 경우도 물론 고쳐져야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급차가 있으면 좀 비켜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외국의 경우에서도 우선 운전면허시험을 볼때도 뒤에 구급차가 오면 반드시 길가에 주차를 하면서 구급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우리 와이프도 외국에서 운전면허를 딴 경우인데, 처음 우리나라에 와서 구급차가 지나가길래 길옆으로 주차하다가 큰 사고를 날 뻔 한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 뒤로부터는 비켜주긴 하지만 주차는 하지 않는다고 하기는 한다...^.^

구급차 ...간혹 얌체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응급환자를 태울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양보하자.

Posted by 두빵
2008. 7. 30. 11:16

요실금 증세로 내원한 환자를 진찰하는 와중에 갑지가 환자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 선생님, 다른 병원은 의사는 가만히 있고 간호사가 바쁜데.....여기는 의사가 더 많이 바쁜것 같아요. 다른 병원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갑자기 이런말에.....요새는 내공이 많이 쌓였는지....껄껄 웃으면서...난 대답했다.
"뭐...간호사가 하기 보다는 의사가 직접 환자를 위해 움직이는 것이 환자분들을 위해 더 낫지 않겠어요?"

병원이 물론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척 많아서 그럴 수 있다. 또한 비뇨기과 특성상 그럴 수 있다.

물론 의사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진찰뿐만 아니라 이상이 있는지 신체검사를 해야 하고, 비뇨기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전립선마사지검사도 하루에 몇번씩 힘들여 하고 있다...^.^

개인병원 치고는 검사가 매우 많다. 특히 간호사가 하는 검사가 아니라 의사가 해야 하는 검사가 대부분이라서 그렇다.
요실금진찰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역동학검사도직접 하곤 한다.이것으로 수술을 할지, 아니면 약물요법이나 다른 것을 할지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비뇨기과이므로 중간중간에 간혹 간단한 수술이 있으면 수술도 하러 왔다 갔다 한다.
수술후에 치료도 당연히 해야 되겠고.....

(출처 : www.medicalimages.allrefer.com)
x-ray 사진도 찍으면서 경정맥요로조영술 (IVP)도 찍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시간을 잘 맞추어서직접 찍는다.간혹 결석이 있어 체외충격파쇄석기를 하면 또 환자옆에 붙어서 조정하면서 결석을 제거하기도 한다.

수술을 위해 심전도를 찍을때도왔다 갔다 하면서 찍는다.

(채취한 혈액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원심분리를 할 수 있는 기계가 필요하다.
출처 : www.sportsmedicine.re.kr)
요새는 피검사도 전립선암 검사(PSA)를 검사하는 기계가 새로 들어와서 내가 직접 샘플(피)을 원심분리해서 마이크로 피펫으로 기계에다가 혈청을 분리해 넣고 검사결과까지 확인하곤 한다. 또한 혈뇨에 대한 검사를 하기 위해 요세포학검사 (NMP-22) 키트도 사서 직접 소변을 뿌려보곤 한다.
(혈뇨에 대해서 더 자세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요세포학검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NMP-22 검사이다.
출처 : www.uro-innsbruck.at)

초음파를 할때도 당연히 직접 하면서 환자랑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물론 개인병원이므로 모든 것을 의사가 해야 되기 때문에 좀 왔다갔다 하곤 한다.
내과나 다른과에서는 진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 의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대부분 잘 없다.
종합병원이야 기사가 다 있기 때문에 의사가 상대적으로 덜 움직이기도 한다.

앞서 이야기한 환자는 의사가 직접 왔다 갔다하면서 처치를 하기 때문에 더 좋다고 이야기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의사가 이렇게 바쁘면 당연히 대기시간도 길어지면서 짜증이 많이 나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의사가 좀 바빠서.....대기시간이 좀 길어지는가? 다른 사람이 아닌 의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기분좋게 믿어보자....


Posted by 두빵
2008. 7. 29. 22:58

우선 훌륭한 의사를 생각하라면 당연히 그 유명한 슈바이쳐가 떠오른다.
어릴때부터 끊임없이 언급되어 왔던 슈바이쳐...
훌륭한 의사는 그분밖에 없는줄 알고 꿈이 슈바이쳐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다.

고등학교때 당시 책중에 닥터노먼베쑨이라는 책을 읽어보고는....또한 감명을 받았다.
슈바이쳐는 단지 진료만 했는데....이분은 그 병의 원인이 사회에 있는 것을 알고 사회참여정신으로 중국까지 가서 활동하기까지....
의사의 사회참여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책이었다.

대학교때는 좀 핀트가 빗나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의사이면서 혁명가였던 체게바라.....

의학을 해오면서 어렴풋이 들렸던 장기려박사....
최근 좋은 책이 있어서 응모하면서 그분의 이야기를 다시 인터넷으로 찾아본다.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