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 02:19

언제부턴가 오메가3 가 먹어야 하는 영양제로 비타민과 글루코사민 등 과 함께 엄청나게 먹는 듯 하다. 근데 사실 오메가3는 중성지방만 낮춘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외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의 근거를 보지 못했지만, 그거 먹는다고 그리 나쁜 영향이 있을까 해서 내 환자의 경우에도 이거 먹는다고 할때 먹지 말라고 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난 오메가3라도 먹고 힘내야지
난 오메가3라도 먹고 힘내야지 by Seokzzang Yu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근데 비타민과 같이 오메가3도 이제는 내환자의 경우 먹지 못하게 해야 하는 근거가 생겼다.

오메가3를 섭취하는게 전립선암 발생을 증가시킬수도 있다는 거다.



오메가 3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long-chain ω-3 fatty acids), 잘 알려진 오메가 3 지방산으로는 eicosapentaenoic acid, docosapentaenoic acid와 docosahexaenoic acids가 있다고 한다. 오메가 3는 우리몸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보통 생선기름이나 아마씨 기름에서 섭취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오메가 3가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높이는가에 대한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는데, 원래는 오메가 3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비타민 E와 셀레니움이 과연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후속타로 나온 결과이다. (참고문헌)



비타민 E와 셀레니움이 전립선암을 예방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전립선암 발생을 높히는 결과 때문에 이 연구가 중단되었는데, 이 중단된 연구의 데이터를 가지고 오메가 3에 대한 연구도 같이 조사되었다.

혈액에서 오메가 3의 농도를 측정하여, 혈중 오메가3가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비악성 전립선암(low-grade)의 발병율을 44%, 악성 전립선암의 발병율을 71% 증가하게 하였으며 전체적으로는 전립선암의 발병율을 43% 증가시켰다고 한다. 



따라서 일부러 오메가3 영양제를 찾아서 먹는것은 오히려 전립선암의 발병율을 높이는 결과가 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11/10/14 - 비타민 E는 오히려 전립선암 발병을 높이는 결과도 있습니다.

2010/11/25 - 토마토의 섭취가 전립선암 위험에 미치는 효과

2010/08/18 - 아스피린과 전립선암과의 관계

2010/04/14 - 전립선암 예방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

2009/05/12 - 먹는 약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2009/01/03 - 토마토가 전립선암을 예방할까?

2008/12/11 - 비타민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없다.

2008/11/04 - 비타민 E와 셀레니움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참고문헌]

Brasky TM, Darke AK, Song X, el al.Plasma Phospholipid Fatty Acids and Prostate Cancer Risk in the SELECT Trial. J Natl Cancer Inst. 2013 Jul 10.



Posted by 두빵
2013. 7. 19. 16:01

비뇨기과 진료실에 학생들이 어머니랑 같이 오는 경우가 좀 있는데, 특히 학교 건강검진일환으로 소변검사를 받았더만 거기서 단백뇨가 있다고 걱정이 되어 오는 경우가 참 많다. 단백뇨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모든 질환들이 다 그렇지만 엄청난 병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하고 오는 경우가 참 많다.



소변에 단백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보통은 단백뇨(proteinuria)라고 이야기 한다.



우선 소변에는 단백뇨 전혀 없을까?

소변에는 여러가지 노폐물들이 많은데, 그중 단백질도 있다. 이런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소변을 통해 하루에 80-150mg으로 배출된다. 소변에 있는 단백질의 구성은 30%는 알부민(albumin)이고, 30%는 면역단백질의 일종인 글로불린(globulin), 그리고 나머지 40%는 조직단백질 (tissue protein 으로 대부분 Tamm-Horsfall protein) 으로 구성된다.


(우리병원 소변검사결과지... 중간에 보면 PRO 라고 보이는 것이 단백뇨 유무이고, 이 환자의 경우 단백뇨가 ++++ 인 심한 단백뇨를 보이고 있다.)



그럼 병원에서 하는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는 어떻게 확인하는 걸까?

병원에서 하는 소변검사는 보통 dipstick에 묻어있는 화학물질을 이용해서 소변이 닿았을 때 색깔이 변하는 것을 확인해서 단백뇨의 정도를 확인하는데, 이때 반응되어 확인할 수 있는 소변의 최소 단백뇨 농도는 20-30mg/dl 이다. 즉 소변에 단백뇨 농도가 최소한 20mg/dl 이상이 되어야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있다고 나오는 것이다.



정상적인 소변을 확인해보면 정상적으로 나오는 소변의 단백뇨가 하루 80-150mg이 하루종일 소변량에 녹아서 조금씩 나오는 것이므로, 어느 순간의 소변 단백뇨 농도가 20mg/dl 이상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병원에서 하는 소변검사에서 만일 단백뇨가 있다고 나왔다면 그 순간의 소변의 단백뇨 농도가 20mg/dl 이상이라는 말이다. 이런경우 치료를 해야 할수도 있는 병적인 단백뇨이다. 바꿔 말하면 실제로 정상적이지 않는 단백뇨가 많이 나오더라도 물을 많이 먹어서 소변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자 그럼 검진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있다고 병원을 방문한다면 실제 단백뇨가 지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시간차를 두고 몇번 검사를 해서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확인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시 검사한다고 과잉진료라고 인식하면 안된다.

재검사를 계속 했는데도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계속 확인된다면, 이때는 신장에 문제가 있는지 의사가 추가적인 검사를 하자고 계속 권유할 것이다. 만일 소변검사로 재검사를 했는데 단백뇨가 확인 안된다면 이때는 대부분 정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평소에 괜찮다가 가끔 한번씩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확인되는 경우는 보통 어린이에게 많은데, 아이가 열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던가 아니면 운동을 많이 해서 생기는 경우가 있고, 간혹 특이하게 누워있을때는 괜찮은데 서있는 경우에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도 이런 경우에 속하고, 위와 같이 가끔 한번씩 이렇게 확인되는 경우는 특별한 치료는 필요없이 그냥 경과 관찰만 해도 된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Posted by 두빵
2013. 7. 18. 21:22

요새 우리나라도 비데가 참 많이 보급되고 있고, 중국도 최근 비데가 엄청나게 보급되고 있다고 하는데, 비데 광고중에 거의 대부분 들어있는 광고문구중의 하나는 비데가 방광염을 예방할수 있다고 하는거다.

 


사실 이 문구에 대해서 비뇨기과의사로서 굉장한 의구심이 들었다.

 

 

Bidet
Bidet by Illusive Photograph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방광염의 기전은 대부분의 경우 대장이나 여성의 질속에 있는 장내세균이나 질내 세균이 요도를 타고 거꾸로 들어가서 방광에 들어가 방광염을 일으키는 것인데, 소변을 본뒤에 뒷처리로 비데를 사용하면 비데의 물이 오히려 질이나 항문쪽의 세균을 요도로 역행하게 만들어 오히려 방광염을 더 조장하는 결과가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세계에 의생물학 연구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논문 서치프로그램인 pubmed 에서 비데(bidet)를 검색했더만 비데라는 연구자가 있어서 그분이 연구한 논문이 잔뜩 나왔다. 그래서 bidet[title] 으로 해서 검색했더만 항문소양증과 항문에 생기는 치열에서 조금 효과가 있을거라는 논문 한편씩 말고는 어떤 질환에 효과 있다라는 결과는 없다.

 

 

사실 비데라는 기계도 서양에서는 비데가 항문을 세척하는 기계로 나왔고, 공공화장실에는 비데가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 비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이때 비데기능은 소변볼때, 세정기능은 대변볼 때 하는 것으로 기능을 업데이트 시켜서 우리나라와 중국까지 퍼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 블로그 (2008/03/18 - 비데를 쓰면 방광염이 걸리지 않을까?) 에서도 정말로 비데가 방광염에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지만, 아무리 의학적인 근거를 찾을려고 해도 비데가 방광염에 효과 있다라는 결과는 전혀 찾을 수가 없고, 의학적인 기전을 봐도 오히려 요도로 역류하게 만들어 방광염을 조장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 때문에 진료실에서도 방광염 때문에 비데를 쓴다는 환자분들에게 위와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까지 비데가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다라는 의학적인 결과는 전혀 없다.

 

 

Posted by 두빵
2013. 7. 18. 00:49

최근에 재미있는 결과가 하나 나온게 있어서 조루에 대해서 하나 더 써본다.


Most Sensual Sculpt
Most Sensual Sculpt by pasu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사람들이 의외로 발기부전과 조루를 구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기부전은 아예 성관계를 못할정도로 남성의 음경이 제대로 굵어지지 않거나 단단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조루는 남성의 음경이 정상적으로 잘 서지만 빨리 사정해서 금방 성관계를 끝내기 때문에 성파트너나 자신이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질환이다.

또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것중의 하나는 남성이 사정하고 나서는 발기된게 쪼그라들수 밖에 없는데, 계속 서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거다.



하여간 발기부전과 조루는 따로 따로 발병할 수도 있지만 같이 발병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때 과연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치료제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 실제로 비뇨기과에서는 같이 처방을 많이 했는데, 이제야 이에 대한 잘 정리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부터 발기부전으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시알리스, 혹은 레비트라) 를 3개월 이상 잘 복용하여 발기부전에 호전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중에 성관계후 약 2분 이내에 사정하는 조루증세를 호소하는 429명의 환자들에게 최초의 경구용 조루치료제인 프릴리지를 발기부전치료제 복용하면서 같이 복용했더만 대조군에 비해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도 단독으로 복용했을 때 부작용중의 하나인 메스꺼움이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실제로 내가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에게 조루치료제와 발기부전치료제를 같이 처방해서 복용해도 특별한 부작용없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단 위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발기부전과 조루가 같이 있다면 우선 발기부전을 먼저 치료해서 발기가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치료제를 같이 복용하기 보다는 보통은 발기부전치료제를 우선 복용하여 경과를 본 뒤에 그래도 조루가 계속 문제가 된다면 그때 조루치료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이글과 연관되어 읽어볼 이전 블로그 글들>


2013/07/17 - 이번에 나오는 조루치료제는 효과가 어느정도일까?

2012/05/29 - 조루 정의 변천사와 실제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조루 특징

2011/03/18 - 조루의 정의란?

2010/10/06 - 조루의 대명사인 토끼가 왜 플레이보이의 로고일까?

2010/06/04 - 조루증을 해결하기 위해 귀두에 바르는 약.

2009/10/27 - 조루 진단표가 조루를 얼마나 진단할 수 있을까?

2009/07/30 - 조루 치료제 허가된 후 받은 전화.....

2009/04/21 - 발기부전치료제가 무조건 발기를 일으킬까?

2009/02/11 - 먹는 조루치료제가 미국에서 승인 예정입니다.

2008/11/24 - 정상적인 남자의 사정시간은 얼마일까?


[참고문헌]
McMahon CG, Giuliano F, Dean J,et al. Efficacy and Safety of Dapoxetine in Men with premature Ejaculation and Concomitant Erectile Dysfunction Treated with a 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Phase III Study. J Sex Med. 2013 Jul 11.



Posted by 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