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전립선암(prostate cancer)에 대해서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의료계에서 가장 유명한 NEJM에 소개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논문의 결과를 이야기하자면 전립선암피검사 (PSA)가 10ng/ml 이하면서 저위험의 전립선암으로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전립선암 진단후 수술을 받더라도 그냥 지켜보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10년후의 사망률이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전립선수술로 떼낸 전립선, 출처 : 위키피디아)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런 결과를 이해하자면 몇가지를 좀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립선암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는 느리게 자라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즉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오래 살수 있는 암중의 하나라는 뜻인데, 이런 연유로 전립선암이 발견되더라도 남은 수명이 약 10년이상 남았을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거의 정설이 되어 있다.


또한 전립선암은 증세가 특별히 없었기 때문에 이전에는 상당히 늦게 발견되어 수술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전립선암피검사라고 알려져 있는 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이 전립선암 조기진단에 이용되게 되면서부터 상당히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연유로 PSA상승으로 전립선암 발견된 경우를 임상적인 암병기의 하나로 구분하여 1994년에 T1c라고 불리게 되었다.

 

전립선암진단후 그냥 지켜보는 것과 수술을 하는 것이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먼저 2011년도년도에 발표된 것이 있는데, 유럽쪽에서 발표된 SPCG-4 연구이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스웨덴, 핀란드, 아이스랜드에서 695명을 대상으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평균 12.8년간 관찰했을 때 전립선암수술을 받은 환자가 사망률과 전이가능성이 그냥 지켜본 환자에 비해서 유의하게 더 낮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전립선암피검사(PSA)가 널리 사용되기 전의 연구이기 때문에 전립선암피검사 상승으로 전립선암이 진단된 경우(T1c)가 전체 환자의 약 12%정도밖에 안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표된 PIVOT 연구결과인데, 1994년부터 2002년까지 731명의 미국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10년을 관찰했을 때 전립선암피검사가 10ng/ml이상이거나 암의 위험도가 중 혹은 고위험도를 가지고 있을때만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었으며 전립선암피검사가 10ng/ml이하면서 암의 위험도가 저위험도일때는 그냥 지켜보는 환자와 비교시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암의 전이는 수술한 환자가 더 적게 발생했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전립선암피검사 상승으로 전립선암이 진단된 경우(T1c)가 전체환자의 50%정도라고 한다.

 

위의 두 연구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PSA라는 전립선암피검사가 전립선암의 발견에 이용되기 전의 연구와 이용된 후의 연구가 주된 차이다. 후자가 PSA 상승으로 인해 발견된 전립선암 환자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의료계의 전립선암진단에 관한 현실을 잘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요약하자면 현재의 경우 전립선암피검사가 4ng/ml 이상 상승되어 전립선암 조직검사로 전립선암이 진단되었더라도 전립선암피검사수치가 10ng/ml 이하이면서 조직검사 결과에서 암의 위험도가 저위험도 (전립선암에서 암위험도는 Gleason score로 2-10 사이로 나타내는데 저위험도는 6이하를 말함.)일때에는 수술을 하나 안하나 사망률에는 별 차이가 없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전립선암피검사가 10ng/ml이하일지라도 중 혹은 고위험의 전립선암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수술적인 처치가 더 필요하므로 무조건 10이하에서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라고 이해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Wilt TJ, Brawer MK, Jones KM,et al. Radical prostatectomy versus observation for localized prostate cancer.N Engl J Med 2012;367(3):203-13.

2. Bill-Axelson A, Holmberg L, Ruutu M,et al. Radical prostatectomy versus watchful waiting in early prostate cancer. N Engl J Med 2011;364(18):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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