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9. 23:12

 여성분들이 요실금이 있을때는 보통 요실금 수술로 치료를 한다고 알고 오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요실금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요실금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간혹 요실금 검사를 해야 한다고 오시는 분들도 요실금 검사를 어떻게 하는지를 알고 오는 경우는 더더욱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요실금검사를 과연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올린글이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요실금 검사를 해서 어떤식으로 보험이 되고 하는 것들은 좀 나와있지만 일반인들이 어떻게 요실금검사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은 전무해서 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글 하나 올린다.


지금 현재 요실금 수술을 국민건강보험적용을 받을려고 하면 반드시 요실금 검사,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요역동학검사(urodynamic studies)를 해야 한다. 또한 이 검사에서 여러가지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수치들이 건강보험이 제시하고 있는 기준에 반드시 일치되어야 요실금 수술을 보험적용 받을 수 있다.


간혹 요실금검사를 하고 의사가 요실금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수술을 하더라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실금검사의 수치가 건강보험이 제시하는 기준에 불합리하다고 하는 경우에는 수술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부당청구로 삭감시켜서 수술한 의사가 돈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당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참 억울한 경우일듯.


자, 그럼 요실금검사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질까?

위 그림을 보자.


요실금 수술을 위해서는 우선 여성의 방광과 항문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야 한다.


여성을 내진하는 자세로  위치하게 한 다음에, 노란색 방광쪽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초록색 직장으로 또 다른 관을 삽입해서 이 관들을 컴퓨터에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연결한뒤에 방광쪽으로 가느다란 관을 통하여 식염수를 계속 천천히 주입하여 방광을 서서히 채우면서 방광의 상태를 보기도 하며, 방광에 물을 채운뒤에 기침을 하게 하여 소변이 실제 새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때 이 관들은 방광과 직장내의 압력을 구할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관을 통하여 컴퓨터에서 계산하여 방광의 실제 압력을 구하여 요실금이 어느정도 심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관을 삽입하게 되면 요실금 검사후에 방광염등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요실금 검사후에 방광염 증세가 있다면 약물치료등이 필요할때도 있다.


많은 환자분들이 이런 요실금 검사를 한 뒤에 요실금 수술을 받으면서 저에게 하는 말씀은 요실금 수술보다 이런 요실금 검사가 더 힘들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당연히 요실금 수술은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해서 별 통증이 없는데, 요실금검사는 마취를 하지 않고 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좀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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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 케겔운동(Kegel exercise/골반저근운동)은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Posted by 두빵
2013. 3. 26. 14:06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간혹 소변줄 (Foley catheter)을 삽입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 소변줄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머니까지 밖에 차고 있는것도 참 모양새가 힘들어보이지만, 환자를 더 괴롭히는 것으로는 소변줄을 삽입하게 되면서 아랫배가 계속 아프고 소변이 소변줄내로 나오는게 아니라 소변줄밖으로 흘러서 바지를 적시는 경우가 더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경우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소변줄을 삽입하고 있는 환자에게 가장 불편한거를 물어보면 아랫배가 가끔씩 아프고, 아플때마다 소변이 소변줄밖 요도로 찔끔찔끔 나오게 되면서 바지에 소변이 흘러서 주위사람들에게 냄새가 나는 것을 굉장히 창피하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소변줄을 삽입하게 되면 소변줄내로 소변이 잘 나와야 하는데 왜 소변줄밖 요도로 소변이 자꾸 흐르게 되면서 사람을 괴롭히게 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소변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소변줄을 삽입한 경우에 위 상황이 발생되는 원인을 살펴보자.

 

 

(소변줄이 방광내에 삽입되어 있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듬)

 

 

위 사진을 보면 소변줄 구조는 방광에 들어가는 곳에 소변이 들어가서 배출될 수 있도록 소변줄 끝에 구멍이 있고 좀 아래에 방광에 소변줄을 고정할 수 있도록 풍선같이 구조물이 있다.

방광내에 소변줄을 삽입하게 되면 위 그림과 같이 풍선구조물 위의 소변줄 끝이 조금 길이가 있기 때문에 소변줄 끝이 자꾸 방광을 자극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방광이 자기도 모르게 자극받아 수축을 하게 된다. 그럼 모양이 변한 방광의 표면에 소변줄 끝에 있는 구멍이 구겨져서 자꾸 막히게 되니까 소변줄 옆으로 소변이 새는 것이다. 

 

 

물론 소변에서 피가 나오거나 비뇨기과적인 수술을 해서 소변이 굉장히 탁하고 찌꺼기가 많이 끼는 경우는 소변줄내부가 하수구 막히듯이 잘 막혀서 소변배출이 안되면서 소변줄과 요도 사이로 자꾸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줄 때문에 이런 불편함이 있다면 당연히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몇가지가 있다.

 

 

우선 환자 자신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것으로는 소변에 찌꺼기가 많이 끼는지 확인하고 물을 좀 더 많이 먹어서 소변을 깨끗하게 해서 소변줄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소변줄에 이어진 소변가방(urine bag)을 항상 자신의 방광높이보다 아래에 놓도록 해야 소변이 중력방향으로 계속 흘러 소변줄이 일시적으로 막힐 수 있는 경우가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잘 안된다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데, 의사는 당연히 소변줄 내부가 막혀서 그러는건지 방광세척을 해서 확인을 해보고 그게 아니라면 소변줄 끝이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줄끝에 있는 구멍이 막혀서 생긴 것인지 판단한 뒤에 약물치료나 소변줄을 조작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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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 우주복에서 응용된 콘돔카테터

 

[참고문헌]

Theriault R, Ward-Smith P, Soper C. Leakage associated with urinary catheter usage: a design challenge. Urol Nurs. 2012 Nov-Dec;32(6):307-12

Posted by 두빵
2013. 2. 15. 01:11

몇 년전에 비타민 C와 요로결석과의 관계에 대해서 좀 애매한 블로그 글을 썼는데, 최근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하나 나와서 관련된 글을 다시 이어 쓴다.

 

                (출처 : 위키피디아)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의 핵심을 말하자면, 비타민 C를 하루 1000mg 이상 먹는 남성이 신장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2배정도 증가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좀 자세히 말하자면 45세부터 79세까지 스웨덴 남성 23,355명을 대상으로 11년간 관찰한 결과 하루 비타민 C를 1000mg 정도 복용한 남성에게서는 신장결석 위험이 약 2배 정도 증가되었으나,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군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전에 내가 쓴 블로그 글을 보면 비타민 C가 우리몸에 들어오면 간에서 요로결석의 성분의 일종인 수산염으로 전환되고, 이것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요로결석이 증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말한적이 있는데, 위의 연구결과는 이것이 실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예이다.(2009/08/03 - 비타민 C가 요로결석을 일으킬까? 참고)

 

 

일반적으로는 요로결석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 2000mg 이상의 비타민 C 복용은 좋지 않다라고 비뇨기과 교과서에 나오는데, 앞으로는 요로결석의 위험이 있는 남성에게는 하루 1000mg 이하의 비타민 C 를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비타민 C 보충을 위해서 자주 먹는 ‘레모나’의 경우 한포당 약 500mg의 비타민 C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으며, 음료수로도 많이 먹는 ‘비타500’의 경우도 비타민 C가 한병당 500mg 정도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쏠라-C’ 의 경우 한알당 비타민 C의 용량은 220mg으로 표시되어 있다고 한다.
종합비타민으로 내가 알고 있는 ‘센트룸’의 경우는 한알에 비타민 C가 60mg으로 표시되어 있다.

 

 

옛날이야 먹을 것을 제대로 못먹던 시절에는 이러한 비타민 제제가 필요했겠지만, 요새 같이 비만이 오히려 걱정인 현대인들에게 과연 이렇게 비타민 C를 알약으로 먹어야 할지는 좀 의문이지만, 중요한건 하루 1000mg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은 비뇨기과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로결석 환자들은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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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 요로결석 환자에게 수산염을 반드시 제한해야 할까?

 

[참고문헌]

Thomas LD, Elinder CG, Tiselius HG, Wolk A, Akesson A. Ascorbic Acid Supplements and Kidney Stone Incidence Among Men: A Prospective Study. JAMA Intern Med. 2013 Feb 4:1-2. 

 

Posted by 두빵
2013. 1. 27. 00:00

며칠전에 어떤 환자분이 소변이 막혀서 소변줄을 삽입했는데, 소변색깔이 파란색이라 잠시 놀랐다. 정상인에게서는 잘 보지 못했던 색깔이라 잠시 놀랬는데, 이런경우 대부분은 먹는 음식이나 약때문일 경우가 많은데, 과연 여쭤보니 특수한 약 하나를 먹고 있다고 했다.

 

 

우리몸에서 배출되는 소변색깔은 주로 연한 노란색이 정상이긴 하지만, 우리몸에 있는 수분상태에 따라서 맹물처럼 색깔이 없거나 아주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수분상태에 따라 변하는것은 당연히 정상적인 상황이다. 거칠게 말해서, 색깔이 없는 소변을 보는 경우는 우리몸에 있는 수분이 너무 많아서 넘치는 수분을 빨리 몸밖으로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물의 양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고, 진한 노란색의 소변은 우리몸에 있는 수분이 너무 적어서 가급적 수분을 배출안하기 때문에 소변에 나오는 물의 양이 적고 노폐물이 많아서 소변색깔이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몸에 수분이 많더라도 노란색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요새 많이들 먹고 있는 비타민을 먹는 경우이다. 특히 비타민 B2(Riboflavin) 및 비타민 C를 복용하게 되면 소변이 샛노랗게 되고 당근을 먹는 경우도 간혹 그럴 수 있다.

 

 

 

(소변색이 빨갛게 보이는 혈뇨. 이런경우 반드시 비뇨기과에 가서 비뇨기과 질환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 위키피디아)

 

 

소변색깔이 빨간색의 경우는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경우에 속한다. 의학용어로 혈뇨(hematuria)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때는 즉시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질환으로 빨간 소변이 나올 수 있는 경우는 방광염, 요로결석, 신장염 혹은 비뇨기과 암인 경우 있을 수 있으며, 과도한 운동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질환에서 마이오글로빈뇨증(myoglobinuria)이 나올 때나 만성 납 혹은 수은중독일 때 간혹 보일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핵약 중에 리팜핀(Rifampin) 약제를 복용해도 소변색깔이 빨갛게 변할 수 있다.

 

 

소변색깔이 간혹 파란색으로 보일때는 많은 경우 비뇨기과에서 무슨 시술을 할 때 소변색깔을 일부러 파란색으로 만드는 약품[메틸렌블루(methylene blue), 인디고카민(indigo carmine)]을 쓰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다양한 약물이 소변을 파란색으로 만들수 있다. (예를 들면, 신경계약인 아미트립틸린(amitryptiline), 진통제종류인 인도메타신(indomethacin), 소화제의 종류인 시메티딘(cimetidine))

 

 

요새 많은 요양병원에서 노인환자가 소변을 잘 못보는 경우 소변줄을 장기간 가지고 있는데, 이런경우 간혹 자주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의학용어로 ‘자주색 집뇨관 증후군 (purple urine bag syndrome)’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건 요로감염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염증에 대한 치료 혹은 방광세척등이 필요할 때도 있다.

 

 

소변색깔이 암갈색 혹은 검은색인 경우는 정말로 드믄 경우이고, 간단히 이야기하면 L-dopa(파킨슨치료제일종), 메틸도파(methyldopa, 고혈압약 일종), 멜라닌(melanin), 알로에, 구리등을 너무 과용하거나, 항말라리아약 혹은 메트로니다졸(항생제, metronidazole) 등에서도 일부 보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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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빵